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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질환 부르는 잇몸병, ‘잇몸 중심’ 양치로 예방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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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질환 부르는 잇몸병, ‘잇몸 중심’ 양치로 예방 가능해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4.03.21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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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잇몸선 닦는 표준잇몸양치법과 잇몸 마사지 강조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잇몸 및 잇몸선 닦는 표준잇몸양치법과 잇몸 마사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잇몸병을 앓고 있다. 그만큼 흔한 ‘국민병’이란 얘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동안 약 1,800만 명이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는 다빈도 상병 통계 2위에 해당하며, 감기로 내원한 환자 약 1200만명보다 높은 수치다. 

더 심각한 것은 구강건강은 바로 전신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미 잇몸병은 조산, 당뇨, 폐렴, 치매,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비만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것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작년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필립스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Sonicare)’가 대한민국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5%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했다.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9%였다. 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잇몸병 발병 시 잇몸 통증에 효과적인 잇몸 마시지 또는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 양치법을 실천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오직 9.4%에 그쳤다. 

이와 관련 박용덕(신한대 연구부총장)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000만 명 이상이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아 잇몸병이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감기 환자보다 많은 잇몸병 환자의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양치에 대한 인식을 ‘치아 세정 중심’에서 ‘잇몸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에서는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과 함께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잇몸병 예방법과 표준잇몸양치법, 잇몸 마사지에 대해 알아본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잇몸 및 잇몸선 닦는 표준잇몸양치법과 잇몸 마사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Q. 잇몸 중심 양치법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뜻하는지?

A. 박용덕 회장 _ 잇몸병은 치간과 잇몸선에 잔존하는 치태 때문이다.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치아 사이사이와 잇몸 구석구석을 집중적으로 닦아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아 칫솔모 끝을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을 향해 45도 각도로 밀착해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준 뒤,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Q. 양치 시 음파전동칫솔이 도움될 수 있나?

A. 박용덕 회장 _ 표준잇몸양치법 실천을 통해 잇몸병 예방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으로 잇몸 손상 없이 치태를 제거하면서 미세한 진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동칫솔을 활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양치하기 어렵다면,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으로 칫솔모가 움직이며,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공기방울이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적은 편이다. 

 

사진=필립스 소닉케어 9900 프레스티지

 

Q. 잇몸 마사지는 어떻게 하나?

A. 박용덕 회장 _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잇몸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잇몸 조직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진다.

표준잇몸양치법 실천을 통해 칫솔로 잇몸에 좋은 자극을 주는 것과 함께, 양치 후 손가락으로 직접 마사지해주면 더 효과적이다. 

잇몸을 마사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가락에 깨끗한 천을 감은 다음, 검지를 이용해 잇몸 구석구석을 적절한 힘으로 여러 번 자극을 주면 된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천이 없다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천 없이 진행해도 무방하다.

 

Q. 그 밖에 잇몸병 예방을 위해 당부할 점이 있다면?

A. 박용덕 회장 _ 양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칫솔을 정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된다. 마모된 칫솔모는 치태 제거 효과를 떨어뜨리고, 점점 벌어져 휘어진 칫솔모는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 

칫솔은 적어도 3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칫솔모 끝부분이 조금이라도 벌어졌다면, 그때마다 칫솔을 바꿀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대한구강보건협회는 필립스 소닉케어와 함께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의 실태를 확인하고, 어린이양치교실, 구강보건작품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함께 관리하는 올바른 양치습관의 중요성을 알리며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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