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 지난달 29일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컨퍼런스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다빈도 질환 1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활원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2021년 장애인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119만 3,333명 가운데 75만 2,157명인 63.0%가 검진을 받았다.
장애유형별로 안면장애인의 수검률이 73.5%로 가장 높았고, 지체장애인 70.6%, 시각장애인 68.1%, 청각장애인 62% 순으로 집계됐다. 수검률이 가장 낮은 집단은 정신장애인으로, 42.7%에 그쳤다.
암검진률은 188만 7,627명 중 83만 3,425명이 검진을 받아 수검률 44.2%로 집계됐다.
장애인의 구강검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 수검률보다 더 낮은 18.4%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코로나 전인 2019년 21.1%와 비교하면 2.7% 낮은 수치였고, 비장애인의 구강검진 수검률 27.0%와 비교해도 8.6% 낮았다.
장애인들의 연간 진료환자 발생이 많은 상위 질환인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차지했다.
이어,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등통증, 2형 당뇨병, 무릎관절증,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장애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들이 치주질환에 많이 노출되는 이유는 평소 장애인들이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구강관리에 어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장애로 인해 적절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중장애인의 경우에는 일반 치과가 아닌 장애인치과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장애인치과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장애인 건강검진 판정 결과 역시 비장애인에 비해 정상비율은 낮고, 유질환 비율은 높았다. 장애인 일반검진에서 정상은 18.9%, 질환 의심 32.2%, 유질환자 48.9%로 나타났다. 이는 비장애인 정상 42.6%에 비해 약 2.3배 낮은 수치였다.
암검진에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위암의심’과 ‘위암’의 비율이 각각 2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강윤규 국립재활원장은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장애인 건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예측”이라며 “통계로 장애인의 건강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서 장애인 건강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재활원장은 지난달 29일 ‘테마가 있는 장애인 건강보건통계(2024년: 장애인의 노화 편)’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의 의미 있는 주제를 발굴하고 심층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과 국립재활원 누리집(http://www.nrc.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