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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젤리 섭취 후 이렇게 하세요!”···강동경희대병원 김미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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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젤리 섭취 후 이렇게 하세요!”···강동경희대병원 김미선 교수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4.02.1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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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이내 양치, 어렵다면 물로만 헹궈도 도움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 치과검진 중요해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


탕후루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탕후루는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대표음식인 젤리만큼이나 치아에 악영향을 미치는 식품 중 하나다. 그뿐 아니다. 딱딱한 겉면을 잘못 씹었다가 치아가 금이 가거나 깨지는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미선(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겉은 단단하고 끈적거리면서, 안은 당분이 높은 과일로 이뤄진 탕후루는, 충치 발생 위험뿐 아니라 잘못 깨물었다가 치아 파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하에서는 김미선 교수와 함께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에 어떤 것이 있는지 △탕후루와 젤리 같은 음식 섭취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충치를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자세하게 살펴도록 한다. 
 

 

Q. 충치유발지수란 무엇인가?

A. 김미선 교수 _ 충치유발지수는 특정 음식이 충치를 얼마나 일으키는지 당도와 점착도로 점수를 매긴 것을 말한다. 당도가 높으면 세균에게 많은 먹이를 제공할 수 있어 충치가 잘 발생한다. 게다가 치아에 끈끈하게 잘 달라붙는 점착도까지 높으면 꼼꼼하게 양치해도 제거도 어렵다. 

충치유발지수는 1점에서 50점으로 매겨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충치 위험이 높다. 젤리가 48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서 캐러멜, 엿, 딸기잼, 과자, 사탕 등이 뒤를 잇는다. 

 

충치유발지수 자료=대한치과의사협회

 


Q. 그렇다면 탕후루도 충치유발지수가 상당히 높을 것 같은데?

A. 김미선 교수 _ 최근 유행하는 탕후루의 경우는 아직 충치유발지수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도도 높고 끈적이는 특성이 있으므로, 젤리만큼의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겉면이 딱딱하면서 끈적이기 때문에, 깨물다가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치아에 금이 생기면 그 사이로 음식의 찌꺼기가 들어가 충치를 일으킨다. 아울러 금이 점점 넓어지다가 약해져, 결국에는 치아 파절로 이어질 수도 있다. 


Q. 탕후루와 젤리를 안 먹는 게 가장 좋겠지만, 만약 섭취했을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A. 김미선 교수 _ 어린이는 유치 자체가 영구치와 비교해 매우 약하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치아 관리를 하기 어려워 되도록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탕후루, 젤리, 사탕 등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간식을 안 먹는 게 가장 좋겠지만, 만약 먹었다면, 3분 이내에 양치를 하도록 한다. 끈적이는 음식의 경우에는 물로 헹궈내고 치아를 닦는 걸 추천한다. 만약 당장 양치가 어려울 경우에는, 물로만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Q. 어린이들의 경우 평소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A. 김미선 교수 _ 충치 예방을 위한 기본은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습관이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고, 충치가 생겼다면 되도록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아가 서로 맞닿은 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칫솔질 후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매번 하기 힘들 경우 저녁 양치 때와 주말에는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 

3~6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찾아, 구강 검진 및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충치 조기 발견 및 충치 예방 치료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충치 예방 치료도 함께 시행한다. 

대표적인 충치 예방 방법에는 △치아 홈 메우기 치료 △정기적으로 칫솔질이 덜 된 부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덩어리를 제거해주는 치면 세마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도포 등이 있다. 아이 개인별 충치 위험도에 따라 정기검진 간격, 불소 도포 간격을 다르게 해 효율적인 충치 예방이 가능하게 하도록 한다. 


Q. 유치의 경우에도 충치를 조기 치료해야 하나?

A. 김미선 교수 _ 유치에 충치가 생겼을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서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어차피 빠지는 이라고 생각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관리법이 아니다. 

유치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 음식물 섭취의 어려움 등이 발생한다. 또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결국 교정치료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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