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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들, 방학이 구강검진 적기다”···서울대치과병원 김현태·안정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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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들, 방학이 구강검진 적기다”···서울대치과병원 김현태·안정섭 교수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4.01.22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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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열로 변화하는 과도기인 성장기, 정기적인 구강검진 및 교정검진 중요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김현태 교수, 치과교정과 안정섭 교수와 함께, 방학 시즌 성장기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구강검진 및 교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서울대치과병원

성장기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방학 시즌을 이용해 구강검진과 교정검진을 받는 게 좋다. 

성장기에는 유치열기, 혼합치열기를 거쳐 영구치열로 변화하는 과도기 단계여서, 어느 때보다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교정검진이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김현태 교수, 치과교정과 안정섭 교수와 함께, 방학 시즌 성장기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구강검진 및 교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Interview
김현태(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와 알아보는 방학 시즌 구강검진 Q&A 

 

Q. 전 연령에 걸쳐 치아건강이 중요하지만, 유독 성장기 구강검진이 특히 더 중요한 이유는?  

A. 김현태(소아치과) 교수 _ 성장기에는 유치의 탈락, 영구치의 맹출과 더불어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치아우식과 치주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질병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적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Q. 성장기 구강검진의 적기가 있다면?  

A. 김현태(소아치과) 교수 _ 구강검진에 효과적인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학기 중에는 학업 활동 등으로 치과 방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최소한 방학 시즌에라도 치과 내원 및 구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구강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김현태 교수

Q. 성장기 구강검진의 적절한 검진 주기는?  

A. 김현태(소아치과) 교수 _ 검진 주기는 일반적으로 치아우식 위험도에 따라 보통 1, 3, 6개월 등의 기준으로 정한다. 그러나 개개인에 따라 적합한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로 내원 주기를 잡아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Q. 성장기 구강검진 시 권장하는 검사가 있다면?

A. 김현태(소아치과) 교수 _ 성장기 아이들의 구강검진에 있어 시진, 촉진, 타진 등을 포함한 임상검사 외에도 방사선사진 검사를 권장한다. 
방사선사진 촬영은 치아우식의 정도, 과잉치, 결손치, 치아의 형성장애, 유치 및 영구치의 발육이상 등 시진이나 촉진으로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Interview
안정섭(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와 알아보는 방학 시즌 교정검진 Q&A 

 

Q. 방학 시즌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교정검진을 권장하는 이유가 있을까?

A. 안정섭(치과교정과) 교수 _ 교정검진을 통해 교합 등에 문제가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한 본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및 분석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학기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방학에 교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짧은 기간 내 치과를 여러 차례 방문해야 할 수 있고, 치료를 처음 받다 보면 교정장치에 익숙해지는 기간도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방학 시작 즈음에 교정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Q. 성장기 아이들에게 교정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A. 안정섭(치과교정과) 교수 _ 교정치료는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하고 잘 씹을 수 있는 교합관계를 형성하며, 턱·얼굴과 치열이 조화로운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치료다. 

성장기 아이들은 신체의 다른 부분과 함께 턱과 얼굴 그리고 치열도 발달하고 있어 교정검진을 통해 ▲턱과 얼굴 뼈가 조화롭게 성장하고 있는지 ▲유치열에서 영구치열로 순조로이 이행되고 있는지 ▲교합관계는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Q. 첫 교정검진은 언제 시작하면 좋은가?

A. 안정섭(치과교정과) 교수 _ 만 6~7세에 첫 교정검진을 받아, 특별한 교정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 한두 달 간격의 주기적 내원이 필요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거나 치료 적기가 아닌 관계로 관찰을 하게 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내원 간격은 더 벌어질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안정섭 교수

Q. 성장기 아이들의 교정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A. 안정섭(치과교정과) 교수 _ 교정 검사는 우선 상담을 통해 환자가 어떤 문제를 호소하는지 청취하고, 간단한 임상검사를 실시해 얼굴의 형태나 입안의 전체적 상태와 치아 배열, 교합, 턱관절 기능 등을 확인한다. 
또, 파노라마 방사선사진 촬영으로 치아와 주위 조직, 턱뼈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약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 검사가 진행된다. 치열과 교합 문제 파악을 위해 치아와 주위 조직의 본을 뜨거나, 구강 스캐너를 이용해 입 안을 3차원적으로 촬영하며, 디지털카메라로 얼굴과 입안의 사진을 촬영해 구강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한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시기 결정을 위해 손과 손목뼈 부위의 방사선사진을 촬영해 성장 발달 단계를 파악하기도 한다. 

이밖에, 영구치가 제때 나지 않고 잇몸 속에 숨어 있는 매복치가 있는 경우 CT를 통해 치아의 3차원적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검사 중 일부만을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재검사를 실시해 성장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기도 한다.

 

사진=픽사베이

 Q. 어떤 아이들에게 교정치료가 필요한가?
 
A. 안정섭(치과교정과) 교수 _
아이가 입을 벌렸을 때,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고 겹쳐져 있거나 비뚤어지고 치아 사이 틈이 있다면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이가 이를 다물었을 때에도 위아래 앞니의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아이의 치아 교정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위아래 앞니의 중심이 크게 틀어진 경우 ▲위 앞니가 많이 튀어나온 경우 ▲위 앞니가 아래 앞니 뒤에 들어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깊게 덮어 아래 앞니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경우에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정상적인 발육과정 중 일시적으로 앞니 사이에 틈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자연적으로 메꿔질 수 있으므로, 아이의 치아 사이 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호자가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반드시 치과교정 전문의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Q. 교정치료의 적기가 있다면?

A. 안정섭(치과교정과) 교수 _ 교정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다르다. 일부 부정교합은 조기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교정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만 6~7세를 시작으로 주기적인 교정검진을 통해 턱과 얼굴의 성장과 치열의 발육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복치의 경우, 방사선사진 촬영 없이는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병소로 발전해 주위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A. 안정섭(치과교정과) 교수 _ 아이들의 구강건강은 보호자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영유아기뿐만 아니라 학령기 초기 어린이들은 구강위생을 스스로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므로, 구강건강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자의 지대한 관심과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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