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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방지 위해 마우스피스 사용 NO!…치아건강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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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방지 위해 마우스피스 사용 NO!…치아건강 망쳐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3.11.03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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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진단 후, 마우스피스 착용하지 마세요”
 전문 의료진과 상담 통해 이갈이 원인 찾아, 맞춤제작형 구강 내 장치 스플린트 착용 권장 

 

이갈이를 방지할 목적으로 기성품 마우스피스를 구입해 착용할 경우, 오히려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희대치과병원 이연희(구강내과) 교수는 “이갈이 행위 자체만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성품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치아 위치이동에 따른 교합이상, 부정교합의 발생 등의 가능성이 높아져 오히려 치아건강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연희(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가 이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희대치과병원

이갈이는 코골이와 함께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이를 갈거나 악물 때 생기는 자극과 통증은 수면 질 저하의 원인이 돼 낮 시간의 피로도 증가와 집중력 감소로 이어진다. 

이연희 교수는 “이갈이는 단순 치과적 문제뿐 아니라 수면 중 호흡행태, 수면자세, 체내 철분수치, 심리적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라며 “반드시 전문적 진료와 검사로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갈이는 △어린이 17% △청소년 15% △중년 8% △노년층 3% 정도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예방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다.
 
특히 잦은 이갈이는 저작기능 이상, 치아 구조적 문제 등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갈이로 불편함이 없고 2차적 합병증이나 부작용 및 후유증이 없더라도,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임의로 기성품 마우스피스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연희 교수는 “기성품인 마우스피스는 크기가 정해져 있어 자신의 치열에 맞게 조정하기가 어렵다”며 “마우스피스가 딱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수면패턴이 불규칙해지고 수면 중 호흡 리듬이 깨질 뿐 아니라, 치아건강에도 해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갈이의 경우, 치과에서는 정기적인 진료와 더불어 권장하는 것 중 하나가 구강 내 장치인 ‘스플린트’ 착용이다. 

이연희 교수는 “일시적 착용은 치아 건강에 별다른 문제를 야기하지 않지만, 치아와 잇몸을 감싸는 특징 때문에 2주 이상 착용 시에는 장치와 구강상태에 대한 전문 의료진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갈이 치료 시 전문가와의 상담과 정기적인 진료가 매우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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