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숙·신호성(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인문사회치의학교실) 연구팀은 지난 1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열린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자유연제 발표시간을 이용, ‘활동기준원가(Activity Based Costing, ABC)에 근거한 치과임플란트 원가 산정’을 주제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임플란트 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소재 A치과병원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08년 7월부터 2개월 간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해 기관 내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환자교육, 상담, 병원관리, 진료, 연구 및 교육활동, 부대활동, 기타의료로 구분해 직접 기입토록 했다.
또한 활동군별 원가 집계를 위해 치과의사(원장, 페이닥터), 치과위생사 등으로 인건비를 조사하고, 약품비와 진료재료비, 의료소모품으로 구분해 재료비를 조사한 한편 복리후생비, 교육훈련비, 감가상각비 등 관리비 및 기공료 등 치과에서 지출하는 월 평균 전체 비용을 조사해 활동기준 원가를 계산, 연구를 진행한 것.
연구결과에 따르면 A치과병원의 활동업무는 환자교육 및 상담, 병원관리 등 크게 6가지로, 직원 1인당 1일 평균 8.92시간을 근무했다.
활동업무를 다시 임플란트와 비임플란트 관련 업무로 나눈 결과, 업무시간 중 27.8%를 임플란트 관련 상담업무에 사용하고, 비임플란트 진료활동은 41.4%, 병원관리 교육 및 연구활동 등 공통부문 업무시간은 30.9%로 조사됐다.
월평균 비용내역을 살펴보면 각각 임플란트 직접원가가 9.8%, 활동원가 27.4%, 공통원가 48.2%, 보조부문비가 13.3%로 나타났다. 이 중 인건비가 차지한 비율은 전체 비용의 42.6%였다.
각각의 활동군별로 교육 및 상담건수, 환자 수, 임플란트 환자진료 수 등을 구분해 규명한 바를 바탕으로 활동기준 원가를 계산, 임플란트 활동기준별 원가를 합한 결과 단위 행위당 총원가는 157만원으로 나타났다.
활동별로는 시술 전·후 활동을 포함한 진료에 62만원, 병원관리가 18만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구 및 교육활동에 17만원, 부대활동 37만원, 기타의료 17만원, 환자교육 및 상담이 6만 원 정도 소요됐다.
안은숙 선생은 “임플란트는 시술의 특성상 기구의 시술 외에도 멸균관리, 구매 관리 등 기타업무가 많이 발생해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이뤄진 수가 책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안 선생은 “이번 연구는 그 전통적 원가계산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활동기준원가 계산을 실시, 기존에 반영되지 않았던 인건비, 관리비 등 간접비를 반영했다”면서 “치과임플란트 진료와 관련해 기존에 직접원가와 일부 간접원가만 고려해 왜곡됐던 임플란트 진료수가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임의로 선정된 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향후 이를 보완한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은숙·신호성 연구팀, 연구결과 … 직·간접 의료활동 원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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