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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2장] 당뇨병환자의 치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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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2장] 당뇨병환자의 치과치료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3.04.2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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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 ⑮

 

당뇨병환자의 치과수술 전·후 관리

1. 당뇨환자의 치과수술 전 준비
치과수술 전후 혈당이 200㎎/dl 이상으로 지속이면 염증반응 촉진요인인 Glucose spikes에 의해 Oxidative stress가 유발되어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또한 수술부위의 전해질대사나 포도당대사 과정에도 지장이 생기므로 상처치유가 지연된다. 

당뇨병환자에서 수술 시 저혈당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전신마취하의 저혈당은 환자가 의사를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 대한 국소마취 하의 임플란트 식립이나 치주수술 등 치과수술 전후 혈당치의 조절목표는 115~140㎎/dl이다.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라 할지라도 식후 2시간에 측정한 혈당치가 최대한 250㎎/dl 이하로는 유지되도록 해야만 치과수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위 그림과 같은 혈당변동 폭(mean amplitude of glycemic excursion, MAGE)이 더해진 ‘glucose tetrad’가 중요시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매 식사 때마다 반복되는 혈당변동성은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유발하여 내피세포에 손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같은 HbA1c 수치를 가진 환자에서도 MAGE에 따라 염증반응이 더욱 촉진되어 합병증 발생 비율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A. 제1형(유년 형) 당뇨병인 경우
1. 수술 전 철저한 병력과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2. 심혈관, 뇌혈관, 말초혈관, 호흡 계, 신경, 신장 기능 등을 주의 깊게 점검한다.

3.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수술 전에 반드시 인슐린을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의 인슐린 사용방법은 아래와 같다.

▪인슐린 사용법 1: 속효성 인슐린을 생리식염수에 혼합하여 처음에 0.5~1 U/hr로 주입한다. 보통의 당뇨병 환자는 0.5~5 U/hr의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된다. 이 때 1시간마다 혈당을 모니터하며 다른 주사통로를 이용하여 동시에 5%, 10% 포도당 용액을 정맥 주사한다.
▪인슐린 사용법 2: 간단한 수술일 경우 속효성 인슐린을 피하주사하고 혈당을 체크하면서 동시에 5%, 10% 포도당용액을 공급한다. 포도당용액을 공급하지 않는 경우는 평소 사용량의 반에 해당되는 인슐린을 중간형 인슐린으로 주사한다.

4. 전해질은 필요한 대로 포도당에 혼합하여 정맥주사로 동시에 공급한다.

5. 심부전이나 신부전으로 정맥 주사되는 수액 량을 충분히 배설할 수 없는 경우라면 고농도인 50% 포도당을 점적 주사함으로써 수술 중의 저혈당을 예방한다.  

6. 당뇨환자의 수술스케줄은 되도록 아침 첫 수술로 잡는다. 이는 혈당치를 오후 늦게까지 원내에서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뇨환자의 컨디션이 오후보다 오전에 더 좋기 때문이다.

7. 환자가 전신마취 하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소변케톤검사는 4~6시간마다, 수술 중 혈당 검사는 30~60분 간격으로 시행한다.
 

B) 제2형(성인형) 당뇨인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과수술 전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사용해도 혈당이 비교적 높은 경우에는 수술 3일 전부터 혈당강하제를 증량하여 혈당을 조절하도록 한다. 
수술전날 오후에 경구제제는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되 수술을 마친 당일 오후부터 다시 복용하도록 한다. 

만일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으면 제1형의 경우와 같이 인슐린을 적당량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한 다음 수술에 임하도록 한다.
 

2. 당뇨환자의 치과수술 후 관리
당뇨병환자는 수술전후 혈당조절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수술 후의 감염위험이 높다. 또한 이화작용이 지연되므로 체액 량, 산, 염기 등 전해질변화가 쉽게 일어나며 혈전형성도 촉진되어 치유지연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수술 후 혈당관리에 특별히 유념하도록 한다. 전신 마취하에 수술한 경우, 경구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면 정맥주사는 가능한 한 빨리 끊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환자는 수술 후의 통증관리가 중요한데 이는 통증이 스트레스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혈당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치유과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약물복용, 식사계획, 운동의 필요성 등을 교육시켜 혈당관리를 비롯한 자기건강관리에 충실하게 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후 당뇨에 의한 염증과 치유지연으로 실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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