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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순 대표의 조직문화 이야기  ④] Leadershi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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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순 대표의 조직문화 이야기  ④] Leadership+ing
  • 신인순 대표
  • 승인 2023.04.1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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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조직에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 원장의 리더십 못지않게 중간관리자의 리더십도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리더십 교육, 조직관리 교육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그만큼 이제 의료 종사자들에게도 리더십과 조직관리, 조직문화의 중요성이 인지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직원들이 제 말을 안 들을까요?”, “직원들이 저를 무시해요”, “싫은 소리를 못하겠어요”라고 속상해하면서 고민을 이야기하는 실장님들도 있고, “제가 없으면 원장님이 불안해하세요”, “직원들이 못해서 제가 진료실도 데스크도 다 보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실장님들도 있습니다.

두 분류 모두 상황은 다르나 문제는 있어 보입니다. 전자의 경우 실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고, 후자의 경우는 조직원 간의 신뢰가 없어 각자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0년 마크로밀엠브레인에서 ‘MZ 세대가 기대하는 리더십 유형’조사에 따르면(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여 명 대상) 1위가 ‘업무 전문성’, 2위 ‘일과 삶의 균형’, 3위 ‘인정·칭찬의 코칭’, 4위 ‘수평적 소통’, 5위가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언니처럼, 엄마처럼 착하게 직원들을 품어주면 그래도 직원들이 잘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착한 리더병’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직원들이 잘못한 일을 했다고 해도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직원 편에 서서 직원을 보호해 주려고만 하는 잘못된 리더십은 오히려 조직을 병들게 하는 원흉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리더는 ‘업무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이 ‘저 리더와 함께하면 내가 배울 것이 많겠구나!’, ‘성장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직원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서로 신뢰하며 소통할 수 있습니다.

2023년 4월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 인식조사’에서(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응답자들은 직장은 ‘워라밸 형’, 리더는 ‘소통형’을 각각 선호했다고 밝혔습니다. 치과와는 조금은 다른 조직이긴 하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치과에도 MZ세대가 있고, 소통형 리더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실장님, 원장님들은 직원들과 얼마나 소통을 하고 계시나요? 소통의 가장 기본은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나는 리더로서 지시하고 억지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감사보다는 통보, 전달 위주의 소통을 한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치과에서 업무만으로도 바쁜데 소통을 언제, 어떻게 하는지 고민이라면, 진료 시작 전 아침 조회시간에 간단하게 “00 팀장님은 어제 어떤 좋은 소식이 있었나요?”,“우리 선생님들 중에 칭찬해 주실 분 계신가요?”등의 굿 뉴스(Good News)로 시작해 보십시오. 일반적으로 아침 조회는 간단한 하루 일정과 환자 정보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시간 외에는 서로가 개인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따로 만들기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아침 조회뿐 아니라 주간 회의, 월말 회의 그리고 개인 면담에서도 굿 뉴스(Good News)로 시작을 하거나, 인정과 칭찬을 하며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딱딱한 회의 분위기가 조금은 유연해지며, 일방적인 통보, 지시, 전달이 아닌 서로 소통하는 회의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은 1차 의료기관, 즉 의원급 동네 치과에서 “이런 회의라든지! 소통이 통하겠냐?”라고 묻는 원장님, 실장님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자신 있게 “그렇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1차 의료기관에 있는 원장님, 실장님 그리고 모든 직원들도 내 일을 통해 성장하고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은 2차, 3차 의료기관에 계신 분들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인파워 병원교육컨설팅에서도 회의 문화를 점검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과관리와 함께 조직문화 컨설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사람을 바꾸기 전에 시스템을 바꾸고!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리더가 바로 서야 합니다.

정리하면! 병원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원장뿐 아니라 중간리더도 업무 전문성을 키우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힘써야 합니다. 리더십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리더십을 leadership+ing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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