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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③] “치과의사 스트레스,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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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치과 이모저모  ③] “치과의사 스트레스,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 서준석 원장
  • 승인 2023.04.14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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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로서 진료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환자들의 여러 클레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치과 진료 과정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통증 때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통증이나 치료후 집에 가서 일어나는 통증등에 대해 환자들은 본인의 민감한 구강안에서 일어나는 통증인만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민감하게 치과의사에게 얘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은, 본인의 인위적인 노력으로 인해 해결되거나 개선될 여지가 없는 통증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환자들의 클레임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고 말이다. 이 경우 치과의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처는 정상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통증의 정도를 덜어줄수 있는 더 강한 진통제 약이나 주사제등을 처방하는 정도이다.

이 경우, 많은 치과의사들은 그러한 통증을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능력 부족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치과 진료의 특성상, 치과의사가 현재의 진료 환경에서 아무리 완벽하게 교과서적으로 진료를 하고, 환자의 통증에 대처를 해도. 환자의 구강환경이나 환자의 특성상 통증은 여전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벌어지는 통증에 대해, 치과의사의 실력이 부족하거나, 환자의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사실 전혀 논리적인 근거가 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치과의사 스스로가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마치, 홍수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벌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해서, 그러한 사실에 슬픈 감정을 느끼고 동정심과 같은 공감을 느낄지언정, 그러한 기사를 접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스스로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것과 같다. 차이가 있다면, 기사나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접했으냐, 치과 진료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접했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이다. 

이런 생각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책에서 벗어난다면, 오히려 환자의 통증에 더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대처할수 있어서, 결국 치과의사 자신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에서 더 나아가,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인은 진심으로 생각한다.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이 통증은 진료 과정 중에서 어쩔수 없이 생길 수밖에 없는 통증이고, 대부분의 통증은 서서히 사라져갈 것임을 단호하게 얘기해주는 순간, 통증에 대한 고통과 두려움 때문에, 통증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고 강하게 클레임을 하던 환자들도,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주관적인 통증의 역치 역시 상대적으로 올라감을 나는 진료 현장에서 여러 번 확인했다.

과거와 달리, 최후의 선택인 발치 후 임플란트를 통해, 통증을 완벽하게 없애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아닌 무기가 요즘은 치과의사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선택지로 주어져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신경치료나 심각한 치주염등으로 인해 통증을 계속해서 느끼는 환자에게, 통증을 완벽히 없애주기 위해 치과의사가 해 줄 선택지가 제한되어있는 상황이 아님을 이 글을 읽는 모든 치과의사분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발치에 대해 환자가 동의하지 못하거나 치과의사의 실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상황 역시, 이러한 진료 중간단계에서의 치과의사의 단호한 상황 설명과 발치 가능성에 대한 사전 설명이 동반된다면 일정부분 그러한 점들 역시 완화시킬수 있어서, 오히려 다음 진료에서 치과의사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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