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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정성 있는 선거제도 정착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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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정성 있는 선거제도 정착시키자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5.16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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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있는 선거제도 정착시키자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 선거제도가 선거인단제로 바뀌면서 이제는 선거인단제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치를 것인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선거제도 정관개정안에 따르면 ‘선거인단은 회원 10인당 1인으로 하고 회원 중에서 무작위로 선출하며 그 방법과 절차는 별도 규정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무작위’를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 것인가와 ‘별도규정 마련’이 현 집행부에 모두 위임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총회 현장에서 거론된 예비선거인단제는 또 다른 논란거리를 야기할 수 있다.
선거인단제 통과 직후 성별, 학력, 나이 등 그 선정기준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대의원의 질문이 나올 정도로 ‘무작위’ 추출이란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는 방법이다. 또 현 집행부에서 차기 회장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물망에 오른 인물들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현 집행부에 그 방법과 절차를 모두 위임한다는 의결은 예비후보들에게 적잖이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 서울대 치협회장 단일후보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철수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떠한 경우라도 선거 당사자가 선거규정을 마련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집권 연장 시나리오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도 집행부 위임에 따른 우려 선상에서 나온 발언이다.
선거인단제라는 새로운 선거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공청회를 통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 개진이 필요하고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구 설치도 필요하다.
선거에 있어 공정성은 반드시 전제돼야 할 조건이라는 데는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공정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는 현 집행부는 물론이고 전체 회원들의 몫이다.
치과계 역사상 60년 만에 선거제도가 바뀌었다. 그만큼 논란도 있을 수밖에 없고 부작용과 후유증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이면서도 공정성 있는 선거제도를 정착시켜 멋진 치과계의 변화를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강한 집행부, 강한 치과계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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