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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문조사 결과 제역할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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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문조사 결과 제역할 할 수 있어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4.1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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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실시한 대회원 여론조사가 지난 17일로 마감됐다.
치협 회비를 납부한 회원 975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열흘 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우편을 통해 모두 5개의 설문문항에 답한 후 동봉된 반송 봉투를 회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협은 현재 설문에 대한 분류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는데 그 어느 때 보다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뜨거웠던 만큼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치과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직선제와 선거인단제 중 회원들은 어떤 제도를 선택했을지, 요란했던 만큼 기대 이상의 참여율을 보여줄 지, 치과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회원들의 선택 결과도 중요하지만 참여율은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앞으로 치과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 그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설문결과가 대의원들의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압박 카드로라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점이다. 직선제가 이슈화되긴 했지만 선거인단제나 현행 대의원제를 선호하는 회원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선거제도가 제자리걸음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설문조사를 위한 인력과 시간 투입은 물론 비용까지 만만치 않았을 것을 감안한다면 굳이 설문조사를 했어야 하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행 대의원제 하에서 선거제도 개선 요구가 번번이 묵살됐던 전적을 생각하면 충분히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가 대의원제로 인해 제도 개선이 힘들었던 구조를 조금이라도 깰 수 있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사실 뚜껑은 열어 봐야 안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는 속담도 있다. 직선제 이슈가 그 어느 때 보다 요란했던 만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변화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만은 빈 수레가 아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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