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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직선제 바람 치협총회까지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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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직선제 바람 치협총회까지 불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3.2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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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전국 시도지부 정기대의원총회가 속속 진행되며 지난달 26일 대구와 광주지부를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치협 총회의 가장 큰 이슈로 ‘회장 선거제도 개선안’이 떠오르면서 각 지부 총회 분위기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미 치협 집행부가 직선제와 선거인단제를 상정키로 했고 총회에 앞서 대 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한 만큼 직선제와 관련한 격렬한 논쟁은 벌어지진 않았다.
간혹 선거인단제나 직·간선 통합선거제 등 변형된 개선안이 구 차원에서 상정되긴했지만 부결됐다.
치협이 직선제와 선거인단제를 상정하고 총회 전에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직선제가 대의원총회에서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직선제 바람이 불고 있긴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얼마든지 허수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련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거나 각 지부총회 분위기를 보면 직선제가 대세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개원의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덴트포토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4091명이 설문에 응해 이 중 86%나 직선제를 원한다고 답하고 있어 직선제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시도지부 총회를 보더라도 일부 지부에서 직선제를 치협 총회에 상정키로 했고 지부회장 선거에도 직선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만큼 회원들이 회무에 관심이 높아졌고 집행부의 역할이 자신의 생존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이제는 자신이 직접 회장을 선택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볼 수 있다.   
회원들의 의지가 이럴 진데 대의원들도 이제 더 이상 회원들의 뜻을 외면하긴 어렵게 됐다. 치협의 대회원 설문조사에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직선제에 얼마나 많은 표를 던질 것이냐에 따라 직선제 실현은 곧 눈앞에 닥친 일이 됐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바꾸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믿지 못할 회원들의 참여율이다.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막상 나서야 할 순간엔 소극적인 모습들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말로만 떠들던 직선제 요구가 이번엔 진정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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