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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제 대회원 여론조사 한번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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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제 대회원 여론조사 한번쯤 필요하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3.1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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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이 지난 8일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치협회장 선거제도의 개선을 위한 대회원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있을 치협 이사회에서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되지만 전국지부장협의회에서 여론조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장이 직접 추진 의사를 밝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직선제가 도입되길 바란다고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일부에서 직선제와 선거인단제 두 가지 안을 상정하는 것이 직선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탓인지 반드시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두 가지 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두개안에 대한 정치적 꼼수는 없다. 1번을 반드시 직선제로 하겠다. 아무런 대안 없이 직선제만 상정했다가 부결되면 현행대로 대의원제로 가도 괜찮은가. 반드시 현행 대의원제 만큼은 막아 달라는 호소 차원에서 두개안을 상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치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안은 지난 몇 년간 수차례 대의원총회에 상정된 바 있지만 번번이 대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되며 통과된 적이 없다. 때문에 이번 개선안 상정도 대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
 

직선제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대의원총회에서 꼭 직선제가 통과되라는 법도 없다. 게다가 선거인단제나 대의원제를 선호하는 회원들도 상당수 있다. 치협 또한 이런 회원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론 조사를 통한 회원들의 의견 수렴은 필요 불가결한 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가 어떤 특정 제도를 선호한다면 대의원들도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고 만약 비슷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대의원들의 어떤 결정에도 반기를 들 순 없을 것이다. 어떤 방향이든 대회원 여론조사는 대의원들의 선택에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단 얘기다.
 

대회원 여론조사 여부는 이사회의 결정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선거제도 개선에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과연 어떤 제도를 바라고 있는지 가늠해 보는 것도 한번 쯤 필요한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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