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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치과기공계, Change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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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치과기공계, Change를 이끌다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1.12.1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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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여 명 참석한 KDTA, 44개 강좌 풍성하고 유익

치과기공사들의 축제인 제47차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 ․ 이하 치기협) 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이하 KDTA)가 지난 7월 23~24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Change’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KDTA에는 6,000여 명의 치과기공사들이 참가해 어느 해보다 활기찬 행사였다는 평을 낳았다.
60여 업체가 참가한 전시회 역시 성황을 이뤘다. 치기협 단독 개최였음에도 불구하고 142부스 규모로 치러진 행사장은 신제품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장비와 제품들을 한눈에 만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KDTA는 지도치과의사제 폐지로 기공사들의 위상이 한층 강화된 시점에서 열려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47차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가 지난 7월 23~24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도치과의사제 폐지 등으로 화합의 장 되다
이번 KDTA에는 과거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사전 등록을 받았다.
개회식에서 손영석 회장은 “등록 시스템 변경으로 어려움이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5,300여 명의 회원들이 사전 등록을 했다”면서 KDTA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손 회장은 “회원들의 노력 덕분에 억압의 굴레였던 지도치과의사제가 폐지되고 의료기사 면허신고제 법안이 통과됐다”며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회원들과 함께했다.
특히 그는 “회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뒤 “각종 규제의 사슬로 묶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을 포함한 유관단체장과 양승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Change하는 기공계, 디지털시대를 대비한다
KDTA의 가장 큰 특징은 행사의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change, 즉 변화였다. 캐드캠을 비롯한 자동화장비들이 기공소에 보급됨에 따라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공사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게 치기협의 주장이다. 이에 치기협은 이번 KDTA의 슬로건을 change로 정하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모든 강의는 아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때문에 학술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한 강의실에서 두 강의를 듣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44개 강좌는 홈페이지상에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구성해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알찼다는 평을 받았다. Live 강연 및 치과의사와 해외연자 강의 역시 인기를 모았다.

우창우 학술이사는 “사회 전반이 디지털로 변하고 있다”며 “변화되지 않고는 흐름을 따라갈 수 없고 흐름을 주도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규선 학술부회장은 “이번 KDTA는 2013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5회 국제기공학술대회와 제17차 아시아태평양치과기공사협의회 총회의 전초전”이라고 말한 뒤 “실시간으로 강의를 중계하는 등 많은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회원들을 향해 “새로운 학문과 기술을 연마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며 “이를 위해 치기협이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해보다 젊은 회원들이 많이 등록했다”고 말한 뒤 “한때 젊은 친구들의 열정 부족을 문제삼았지만 기우”라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느 분야든 젊은피의 수혈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 치과기공사는 “KDTA는 한자리에서 기공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장급 기공사들의 참가율이 높지 않다는 점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KDTA는 치기협 단독 개최였음에도 140여 부스 규모로 진행돼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성공적인 KDTA,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 남았다
이번 KDTA는 다른 때와 달리 치기협 단독으로 치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훈 부회장은 “회원들이 많이 참여해 장소가 너무 협소할 정도였다”면서 “단독 개최였음에도 불구하고 140여 부스 규모로 진행돼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협소한 장소 문제는 많은 참가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전시장은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커팅식을 하는 공간 역시 협소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주최 측은 “협소한 행사 장소가 문제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 참가업체 모집 과정 역시 순탄하지는 않았다.
정종건 기자재이사는 “전시장 신청을 너무 급하게 서둘러 업체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보다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치기협은 부스비를 두고 대한치과기재협회와 마찰을 보였으나 이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단독 개최를 진행했다.

정 이사는 이에 대해 “상생이 안 된다면 향후 함께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해 두 단체의 행보에 주목을 모았다.

공식적인 해외 방문단이 없었다는 점도 향후 치기협이 고민해야 할 문제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이번 KDTA는 주지하다시피 2013년 국제기공학술대회를 준비하는 전초전이었다. 그러나 가까운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조차 방문단이 없었다는 점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이규선 학술부회장은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집행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 뒤 “2013년도 국제기공학술대회 때 주도적으로 해외 연자를 초청해 국제적인 명성에 걸맞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KDTA는 창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DTA 수상의 주인공들

이번 KDTA에서는 20여 명의 치기협 회원들이 보건복주부 장관상을 비롯해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학술대상에는 민병국 교수(동남보건대학 치기공과)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는 강정균(좋은아침치과기공소)․곽종웅(곽종웅치과기공소)․이형식(서울대학교 치과병원)․장상호(영동치과기공소)․배병수(㈜이센덴탈) 치기협 회원 등이 수상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에는 석해석(연합치과기공소)‧김영길‧황청풍(아이디얼치과기공소)‧정성화(성원치과기공소)‧김기룡(중원치과기공소)‧정연수(b.a.d.a치과기공소) 소장 등이, 자랑스러운치과기공인상에는 지도치과의사제 폐지를 위해 애쓴 김성배 치기협 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외에도 보철작품 수상 및 학생실기경진대회 등이 열려 KDTA의 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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