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9:42 (금)
인구감소에 구인난 우려?
상태바
인구감소에 구인난 우려?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1.01.14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학과 폐지 등 잇따라
2030년 치과위생사 5만명 과잉공급 … 전문성 위기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월 3일 발표한 2020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 수는 역대 가장 낮은 27만5815명으로 사망자 수 30만7764명을 넘지 못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것이다.

인구감소로 치과계가 당면할 문제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맞닥뜨릴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민정 치무이사는 “학령인구 감소는 지방대 폐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치과위생사 정원이 줄어들지 않도록 교육부와 함께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실제 치과위생(학)과가 있던 대학 중 지난 2014년 벽성대학교를 시작으로 2018년 서남대학교, 2020년 동부산대학교 등 3개 학교가 잇따라 폐교하면서 개원의들의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치과위생(학)과 폐교가 구인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치위생(학)과의 경우 인근 지역 대학에 편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폐교한 동부산대학교 학생들은 교육부 명령에 따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됐다. 2014년 벽성대학교 폐교 당시 5025명이던 전국 치과위생(학)과 입학정원도 2017년까지 지속됐으며 현재 5252명에 달한다.

한편에서는 오히려 치과위생사 과잉을 우려하며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오래전부터 치과위생사 과잉공급을 지적하며 치위생(학)과 폐지와 입학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치과위생사 과잉은 82곳이라는 치위생(학)과 신증설에서 비롯됐다. 치위생(학)과는 1977년 4개 대학에 개설된 이후 1985년까지 10개 대학에 신설됐다.

이후 1994년부터 서서히 증가하며 2001년 25개 대학에 개설됐다. 특히 2002년부터 치위생(학)과가 취업률이 높은 인기학과로 떠오르면서 학과 신증설이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 82개에 이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2015~2025 보건의료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를 발표하며 오는 2025년 치과위생사 면허인력은 12만5527명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2030년에는 치과위생사 면허인력은 총 15만4615명으로 이를 것”이라며 “치과위생사 최소 4만9666명에서 최대 5만1004명이 과잉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