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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체내 중금속 일반인보다 2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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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체내 중금속 일반인보다 2배 많다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12.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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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경력 많을수록 중금속 축적도 증가
재료 성분 및 허용기준 준수 여부 조사 필요

치과의사의 중금속 축적량이 일반인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중독은 폐, 심장, 근육골격계, 신경계, 구강계, 소화기계, 정신계, 알레르기성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과 지후연구소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중금속 중독 및 미네랄 결핍이 치과의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연구(김무채, 최치원, 박경민)’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치과의사 250명을 대상으로 모발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금속인 수은과 알루미늄 검출량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의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수은과 알루미늄, 비소는 남자치과의사에게 많이 검출됐으며, 바륨은 여자치과의사에서 많이 검출됐다.

특히 60대 이상 치과의사가 다른 연령대 치과의사보다 중금속이 높게 검출됐다. 수은은 치과의사의 연령이 증가할 수록 비례적해 축적량이 증가했다. 알루미늄은 전 연령대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진료행태별 중금속 검출량도 달랐다. 개원형태에서는 봉직의, 전공과목에서는 소아치과가 낮은 검출량을 보였으며, 경력이 많을수록 높은 검출량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치과의사의 중금속 고검출을 유발하는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면서 “치과진료실 내에서 중금속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발생 오염원에 대한 특정과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허용기준을 초과해 과검출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중금속 배출을 도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특히 “과학적인 검증을 위해 기존 연구에서 진료실 환경과 수은 중독의 연관성을 모색한 연구를 차용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차원에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치과 재료의 성분 및 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실제 사용자이자 소비자인 치과의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동반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치과의사 전 연령이 아연, 인, 셀레륨 등 필수미네랄 결핍성향을 보여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제로 섭취하는 등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치협 회원 신청자 1182명 중 250명을 층화추출법으로 선정한 후 모발검사를 진행했으며 중금속 중독 및 필수미네랄 16종의 결핍, 과잉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후 일반인 970명의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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