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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 진료영역 확실한 홍보전략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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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 진료영역 확실한 홍보전략 있어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2.1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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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가 내부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이에 못지않은 외부 견제가 만만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 
최근 치과의사의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 불법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공중파를 타고 일반 국민들에게 방송되면서 또 다시 치과의사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치협은 바로 치과의사의 권익을 심각히 훼손했다며 KBS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20일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인 절차도 감행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식의 해결로만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타 의료분야와의 진료영역 싸움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영역 싸움은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어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TV뿐만 아니라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 등 다양한 매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그 전파 속도와 파급력은 상상 이상으로 커졌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도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진료영역 싸움이 단지 의료인들간의 싸움으로만 인식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보톡스 필러 관련 방송은 최근 치과와 의과와의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보건복지부의 애매한 태도로 논쟁이 되고 있었던 만큼 방송 의도가 석연치 않아 보인다. 굳이 이 시점에서 치과의사의 보톡스 필러 시술이 불법임을 국민들에게 은연중에 주입시킨 셈이 됐으니 말이다.
때문에 치협은 정정보도 요구뿐만이 아니라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정보제공에 대한 정정 수준이 아니라 확실한 정보 전달과 함께 치과의사의 진료영역임을 확실히 하는 적극적인 홍보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은 치과계뿐만 아니라 의과나 한의과 모두 장기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타 과 진료에 대한 관심과 영역 확대에 대한 욕구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가 안하면 남이 얼마든지 가로채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영역 문제는 소위 밥줄 문제다. 제한된 진료영역 안에서의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 영역 확대는 치과진료의 파이를 넓히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는  불가피한 선택이자 확실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치과계도 수동적인 방어에서 벗어나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과 홍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것이 치과의 살 길을 찾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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