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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에게 듣는다] 전남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김선헌(구강해부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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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에게 듣는다] 전남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김선헌(구강해부학교실) 교수
  • 이현정기자
  • 승인 2013.02.1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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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의미와 행복 진료 행위 자체서 찾아야”

“환자 진료행위 자체가 삶의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목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삶은 일상의 반복이지요. 바로 이 곳, 이 순간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의미와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죠”
최근 전남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제4대 치전원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친 김선헌 전임 치전원장이 2년 재임기간의 소회를 밝혔다. 대학교육의 일선에서 방향을 이끌어 온 그가 느낀 교육의 현실과 과제는 무엇이었고, 대학생과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김선헌 교수는 “참된 행복은 생활에서의 반복에 있다”면서 “진료하는 동안에는 그 의미와 행복을 진료 행위 자체에서 찾길 바란다”는 평범하면서도 의미 있는 조언을 건넸다.
김 교수는 점차 개원가의 경쟁이 심해지고, 사회적으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데 우려를 표하면서 대학이 특히 공부가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배려, 책임적 자아와 세계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치과의료가 상품으로 인식될 때 그 피해는 일반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치과의사도 더 이상 사회에서 전문직업인으로서 존경과 대우를 받지 못하겠죠. 나아가 진료의 자율성도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어느 직업에 종사하든 모두 인문학적 가치에 귀결되기 마련이죠”
그가 임기동안 인문 교육과정의 개편 등 인문학과 치의학의 균형적 발전에 힘써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삶의 균형감각을 갖는 치과의사를 양성하고자 한 의도였다. 환자를 치료하는 일이란 타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하고,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활은 한 사람의 생애에서 사회적,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을 길러내는 중요한 시기거든요. 대학이 학생 교육에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행·재정적으로 투자하고, 연구도 교육으로 재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 진료행위도 모두 교육적 가치와 연결돼야 하는 것이죠”
김 교수는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늘 공부하고, 새로운 치의학 기술과 지식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물론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삶의 밑거름이 될지언정 전부는 아니라는 전제도 덧붙였다.
“21세기 지식의 반감기는 6년이라고 하더군요. 치의학 역시 타 학문의 발전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보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료행위가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타인의 삶을 돕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치과의사로서의 자신의 잠재적 역량을 키워 가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전남대치전원은 김 교수의 “연구하는 대학만이 명문대학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지난 2년 동안 연구력 향상에 큰 성과를 거두고, 세계 탑 랭크에 속하는 대학들과 MOU 협정을 통한 교류를 이어가며 세계무대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었다.
진정한 치과의사로 살아가는 것, 그것은 거창한 일 같지만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는 굉장히 평범한 진리 속에 답이 있다. 진료 행위 자체에서 찾는 소중한 의미, 늘 창조적인 삶을 이끌어가려는 자세···. 김 교수가 강조하려는 것은 바로 이런 ‘기본’이다.
“치의학은 Art와 Science라고 합니다. 대학이라는 제도권 교육은 대부분의 시간을 Science 교육에 투자하게 되죠. 이 Science를 바탕으로 Art의 소양을 기르고, Art를 여러분의 삶과 직업에 접목하는 것이 치과의사로 살아가는 이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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