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4:01 (수)
교정수가 급락 ‘빨간불’
상태바
교정수가 급락 ‘빨간불’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01.31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 네트워크 물의로 한번 떨어진 수가 제자리

“지난해 교정 전문을 내세운 모 네트워크치과 주변에 오픈하면서 약 1년 만에 지역 내 교정수가가 30%이상 떨어졌다”
송파구에 개원 중인 한 개원의의 말이다.
임플란트 수가에 이어 교정수가마저 몇몇 지역 개원들의 입에 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초부터 강남과 송파구 등에서 나돌던 소문으로 교정수가 덤핑이 확산되면서 진료의 퀄리티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발적으로 수가 내려
송파구의 모 원장에 따르면 2~3년 사이 전국에서 교정 진료를 하는 치과가 가장 많이 생겨난 곳이 바로 송파구라고. 이 말은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말과 같다.
때문에 치과 진료비에 예민한 지역 내 적지 않은 원장들이 치과 규모와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수가를 내리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게다가 일부 유통업체를 통해 국내로 공급되고 있는 외산 저질 교정재료가 이 같은 저수가화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모 교정재료 업체 사장은 “일부 치과에서 저가 교정재료를 사용하면서 낮은 교정수가를 받는 원장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며 “주로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 대표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구와 송파구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몇몇 치과들이 교정 진료비를 200만 원대까지 내려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악화 가중 될 것”
L원장은 “담합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지역 대다수 치과들이 적정 마지노선을 지키면서 진료를 해오다가 모 네트워크치과의 난립으로 어느 순간 무너진 수가가 이제는 당연한 평균수가로 인식돼 버렸다”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원가 상승 등으로 치과 재료값은 상승했지만 한번 내려간 진료 수가는 다시 오를 기미가 없어 개원가의 경영악화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자를 위한 진료가 아닌 환자를 많이 보기 위해 진료비가 우선시 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변화 없이 수가만 내린다고 해서 환자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치과의 이익만 줄어들 뿐이다. 일부 교정의들 사이에서는 기존 교정수가를 고수하자는 움직임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 속에서는 떨어지는 수가를 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