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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학술행사 ‘전멸’ 보수교육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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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학술행사 ‘전멸’ 보수교육 비상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6.1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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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이은 학술대회 연기 및 취소 … 온라인이 대안?
치협 온라인 평점 인정 가장 낮아 탄력적 운영 필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들은 올해 취득해야 할 보수교육점수의 장이 부족하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상반기 치과계 학술대회 일정이 전무했다. 올해는 각 시도지부 및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있는 해이기에 사실상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학술대회 시즌에 돌입하는 게 평균적인 수순.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예정돼 있던 분과학회와 시도지부는 학술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 혹은 온라인으로 변경하면서 나들이 철에 공부하는 치과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반기 학술대회 대부분 연기
이런 치과의사의 보수교육과 학술에 대한 니즈는 지난 6월 4~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IDEX 2020’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집합제한명령’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방역체제에 돌입하며 행사를 개최, 학술강연에 목마른 임상가들에게 상반기 유일한 단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SIDEX 이상구 홍보본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보수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면서 “치과의사의 보수교육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나 관계기관에서 점수를 완화하고, 이월하겠다는 내용을 듣지 못했다. 보수교육을 위한 학술행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행사 개최 이유에 대해 목소리 높였다.

치과의사 등 의료인은 의료법에 따라 최초로 면허를 받은 후부터 3년마다 실태와 취업 상황을 신고해야 하며, 취업 상황 등을 신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간 8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미이수 시 ‘자격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점수를 취득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코로나 시대에 하반기 개최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온라인 보수교육 ‘대안’으로 떠올라 
지역사회 감염 등의 우려로 집단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각 의료계단체에서는 ‘온라인 보수교육’ 카드를 꺼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등은 각 단체 온라인 보수교육센터에 접속하면 수강할 수 있도록 언택트 보수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의협의 경우 온라인 보수교육이 연 상한 5평점이 인정되며, 한의협은 연 4평점까지 이수할 수 있다. 하지만 치협은 필수과목인 의료윤리 등을 포함해 연간 2평점 밖에 인정되지 않아 다른 직역보다 올해 보수교육점수를 채우기가 더욱 힘겨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개원의들은 한시적으로 올해에 한해서라도 의료 직역의 보수교육 신고를 면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온라인 강화는 오프라인 시장을 위축시킨다며 반대하는 입장도 팽팽하다.

한 개원의는 “온라인 학술대회는 단순히 출결 시간으로 점수를 채우는 꼼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보수교육문제는 치과의사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차라리 올해는 의료직역의 면허신고 평점을 면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협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회원들이 보수교육을 이수할 기회가 적어짐에 따라 복지부에 올해 보수교육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개진했고, 이에 복지부는 온라인으로 4점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회신한 바 있다.

치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복지부의 확답을 받지 못했지만 회원들의 보수교육점수를 취득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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