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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대기실의 소파 배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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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대기실의 소파 배치법
  • 정종호 대표
  • 승인 2020.01.3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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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이버와 떠나는 병원인테리어 여행 24
치과의사 출신 병원인테리어 전문기업 정종호 대표

기존 병원인테리어에서 소파의 배치는 접수대를 마주한 벽을 기준으로 ‘ㄱ자’형태로 길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그 앞에 잡지나 신문이 놓일 낮은 테이블이 있다. 물론 맞은편에는 커다란 텔레비전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쪽 귀퉁이에는 환자들을 위한 컴퓨터와 모니터가 자리를 잡는다.

소아환자들은 제일 먼저 컴퓨터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고 어르신 환자들은 신문을 집어 드는게 일반적인 풍경이고 연속극을 좋아하는 주부들은 TV 재방송에 빠져든다.

그럼 요즘의 치과 대기실 풍경은 어떨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핸드폰을 보느라고….

행여나 자신이 보고 있는 핸드폰을 누가 볼세라 서로 떨어져 앉기를 선호하고 심지어는 소파에 앉지도 않고 벽을 보고 서서 순서를 기다리기도 한다.

환경이 이렇게 변하는데도 대부분의 인테리어업체의 디자인은 여전히 386컴퓨터시대를 걷고 있다. 새로 인테리어를 진행한 치과들이 궁금해서 방문해 보면 대기실에 쓰지도 않는 컴퓨터용 인터넷 선을 빼 놓고 심지어는 컴퓨터 테이블까지 만들어 놓은 업체들이 많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4~5인용 소파를 가장 선호하는데 환자들은 가족을 제외하고는 어깨를 맞대고 앉기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기에 처음부터 양사이드로 앉거나 가운데를 선택해 보통 5인용 공간에 두 사람이나 세 사람만 앉는다. 가장 비효율적인 소파 배치는 ㄱ자다. 꺽어진 코너부위는 서로 무릎이 닿기에 항상 비어있는 공간으로 남아있게 된다.

그럼 치과 대기실에는 어떻게 의자를 배열하면 가장 효율적일까?

요즘 잘 나가는 프렌차이즈 커피숍 일명 별다방의 의자 배열을 보면 답이 나온다.

1층은 임대료도 비싸기에 최대한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만 수지타산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혼자 온 손님, 여럿이 온 손님에 맞게 소파가 배열돼 있고 가장 효율적인 배치는 창가를 이용한 스탠드 테이블이다.

기존 기다란 소파는 벽으로부터 앉아 있는 환자들의 발까지 거리가 100cm이고 앞에 놓인 잡지대 테이블까지 감안한다면 최소 150cm의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원형 테이블이나 스텐드 테이블의 경우 소요되는 공간도 80cm정도로 훨씬 적으며 등 뒤로 다른 사람들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생기므로 환자들의 이동도 쉬워진다.

내가 요즘 진행하는 인테리어에서 40평대 치과의 최적의 소파배치는 4인용 소파 외에 2인용 원형테이블 2개, 그리고 창가를 이용한 스탠드 테이블을 설치했을 경우 8명 정도의 대기환자가 있어도 핸드폰을 보면서 부담없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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