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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병원마케팅의 KEY, 구강검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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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병원마케팅의 KEY, 구강검진 2
  • 구민경 강사
  • 승인 2019.12.0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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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검진으로 신뢰받는 치과만드는 방법
구민경 강사 
다온 C.S.M 컴퍼니 병원전문강사
다온 치과건강보험컨설턴트

서울에 사는 30대 P씨는 국가구강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몇 달 후, 갑작스런 치통으로 치과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됐다. 사랑니가 잇몸에 덮여있어 잘 보이지 않다보니 관리가 되지 않아 바로 앞 어금니의 뿌리까지 충치가 생겨 어금니와 사랑니 둘 다 발치를 해야 한다는 것. 평소 꾸준히 구강건강에 신경 쓰고 있던 P씨는 이러한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40대 B씨는 구강검진을 하러 간 치과에서 경증의 치석과 치은염이 있다고 설명을 듣고 바로 그 날 스케일링을 받았다. 그런데 스케일링 후 잇몸에 염증이 너무 많다며 잇몸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검진 결과를 번복한 치과. B씨는 더 이상 이 치과를 신뢰할 수 없었다. 

이 두 사례에서 무엇이 문제로 느껴지는가? 검진을 제대로 못하고 결과를 번복한 치과가 문제인가? 물론 치과에서도 좀 더 검진을 제대로 해야 할 필요성도 있으나 국가에서 지정된 구강검진 자체가 육안으로만 확인하는 것이다 보니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희소식이 있다. 올해 2월부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이러한 구강검진의 폐해를 메우기 위한 파노라마 촬영을 도입해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인 구강건강지표를 개선하고 국민구강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도입되기 전까지 치과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반국가검진을 받으러 내과에 가면 연령대에 해당하는 검진 이외에도 비용이 발생하는 내시경, 초음파 등이 가능하다. 검진센터에서는 추가로 가능한 검사들에 대해서 접수할 때부터 미리 안내하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의 정책을 비난만 하지 말고 검진센터의 추가 검진을 치과에 벤치마킹해보자. 

서울의 A치과에서는 구강검진 환자가 오면 검진 문진표만 작성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검진 결과를 차트에 입력해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며 차트 등록 전 검진 접수장을 통해서 파노라마 추가 촬영에 대해 미리 안내한다. 추가 진료비용이 발생하지만 환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그에 따른 추가 진료를 선택할 수 있게 하니 오히려 검진 환자 방문 수가 훨씬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처럼 우리 치과만의 특별한 검진 시스템을 만들어보자. 환자가 제대로 검진받고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정답은 멀리 있지 않다.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환자는 제대로 된 검진을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정확한 검진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구강검진이 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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