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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교정 ‘덴처’도 디지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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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교정 ‘덴처’도 디지털 시대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9.11.0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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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처’ 머지 않았다
밀링가공과 3D프린팅 갈림길에 선 덴처

디지털 임플란트와 디지털 교정 시대에 이어 ‘덴처’를 디지털로 가공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 덴처 제작은 여러 단계를 거쳐 최소 1주일 이상 소요돼 술자들의 걸림돌이었지만, 이 복잡한 과정들을 디지털화하는 시도로 디지털 덴처 시대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개최된 IDDS(국제 디지털 덴처 심포지엄)에 참가한 박지만(연세치대 보철학교실) 교수는 “디지털 덴처 제작 가능성이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덴처를 디자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여러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임상가들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해 덴처의 디지털화를 더욱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비부분은 밀링 방식이 강도와 정확도 측면에서 아직은 조금 더 좋은 결과물을 제공하지만 3D 프린팅 소재와 제조기술이 향상되며 두개의 방식 간의 기술 격차는 향후 점점 좁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덴처 소재부문은 최종의치에 안정적으로 사용돼 온 밀링용 블록 외에도 3D 프린팅용 소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프린팅용 소재의 물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또한 디지털 덴처는 향후 주문형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기존에는 디지털 덴처를 제작하기 위한 장비와 시스템을 구매하는데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진입에 부담이 있었으나, 최근에 소개된 여러 술식들은 진입장벽을 낮추며 향후에는 더욱 유연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예를 들면 이미 반기성품으로 제작된 덴처 블록에 환자 개인에 맞게 디지털 데이터를 반영한 디자인을 반영해 부분 가공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데이터를 웹 기반 소프트웨어에 업로드하면 48시간 이내에 덴처 디자인이 가능한 형태로 돌아와 일부 수정 후 최종 의치 제작을 의뢰할 수 있다. 치과에서도 디자인 데이터를 전송받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덴처 제작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박지만 교수는 “이번 디지털 덴처 심포지엄을 통해 본 디지털 덴처의 흐름은 전 세계 디지털 기업들이 한 가지 방식만 고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여러 방식의 장점을 두루 취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기업간 협업하는 시스템이 시도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 덴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덴처 소재의 인허가 문제와 더불어 현재 소개된 소프트웨어와 부품의 대부분이 외국인의 골격에 맞춰져 있어 국내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한계에 부딪힌다. 또한 인공치아 라이브러리 구축 등 제반 여건들에 대한 관심과 준비를 통해 향후 개막될 디지털 덴처 시대를 넘어 국내 현황에 맞는 차세대 디지털 덴처 제조법들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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