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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인허가 미취득 업체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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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인허가 미취득 업체 단속 강화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9.10.24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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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높아지는 해외시장
국가별 해외진출 전략 재점검 필요

2019년 기준 국내 치과기자재 제조, 수입 및 유통 기업수는 450여 개로 이 중 제조기업은 200여 개. 매년 주요 해외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최근 해외전시회 기간 중 국내 제조기업들이 체감하는 각 나라별 비즈니스 환경은 차이가 극명하다. 중동, 동남아 등에서 ‘Made in Korea’ 브랜드는 신뢰할만한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정부주도 하 의료기기 산업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국가들은 한국 기업을 자국 의료기기 산업의 잠재적 경쟁자로 간주, 해외 전시장내에서 불법 활동 퇴치 대상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해외전시장내 인증되지 않은 제품전시 판매를 일체 불허하며, 현장에서 적발 시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올 초부터 집중적으로 감지되기 시작했다. 치과업계는 최근 러시아 전시장에서 현지 경찰이 국내 제조사에 위장 접근해 불법판매 유도 후 현장 고발 조치해 일부 기업들이 곤경에 빠지기도 했다. 중국 전시장에서는 의료기기 감독관들이 전시장에 상주하며 한국기업들의 불법적인 판매행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시회에서도 아직 인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제품 판매는 일체 불허돼 국내 참가기업들은 제품 홍보에만 치중해야 했다. 대부분의 전시참가기업들이 해외 전시장에서 현장판매를 고집하는 한 이 같은 점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 국이 국제 전시회 기간 중 과거와 달리 엄정한 법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자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정부 재정지출 중 의료부문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내수 산업 발전을 위해 수입일변도의 의료산업을 수입대체산업으로 변모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서다.

실제 러시아는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수행해 온 ‘국가 산업발전 및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평균 80~90%에 달하는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로 2020년까지 26조6000억 루블(약 4222억 달러) 조성으로 의료기기 수입대체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치과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와 영상촬영장비가 주요 분야로 지정돼 있다.

또한 중국은 시진핑 정부가 주창한 ‘중국제조 2025’ 정책의 중점분야로 의료산업을 차세대 국가 핵심산업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국 기업에 대한 우대혜택과 재정지원 강화로 의료특구지정과 함께 의료기기 산업을 향후 주력산업분야로 육성 중이며, 실제 의료용 영상설비, 의료용 로봇 및 3D 프린터 등 첨단 의료기술도 핵심산업 지원하에 자국시장 장악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고성장 중인 시장들은 공교롭게도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주요 수출시장이었다. 자국시장 규모가 성장 중인 이들 시장은 1차적으로 단순수입 시장에서 수입대체 시장으로 1단계 진입후 점차 현지 제조업 확충을 위해 외국 기업들의 기술협력 진출을 선호하는 추세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치과산업의 시장 규모 특성상 기술협력 방식의 해외시장 진출은 다소 요원해 보인다. 다만 치과산업 역시 이들 시장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대비를 위해 현지 시장과 관련 업계의 이해관계, 현지 제조사 경험을 보유한 독일, 미국 등 다국적 기업사례 등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 및 진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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