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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습격’ 디지털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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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습격’ 디지털의 명과 암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4.1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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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유실 시 복구할 수 있는 백업 필수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사용자 계정 설정 확인

종이문서 보관의 불편함, 업무 처리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PC를 통한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치과에서도 디지털을 활용하는 업무범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 하드디스크 고장 등으로 인해 개원가에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데이터 관리에 대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용자(92.7%)가 데이터를 백업하고 있었지만 데이터를 유실한 경험은 6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늘어나고, 다양한 장소에서 방대한 디바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백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

디지털 덴티스트리 활성화로 환자관리와 진료 등에 더 많은 디지털 장비들을 접목하고 있는 추세여서 데이터 백업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가 보관된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랜섬웨어 등에 감염됐을 경우 백업파일이 별도로 보관돼 있지 않다면 현재로써는 복구할 방법이 없기 때이다.

최근 디지털 교정을 하는 한 치과에서는 환자의 진료 기록과 스캔 데이터, 모델 정보 등이 들어있는 PC에 랜섬웨어가 침투해 새롭게 환자를 진단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겪었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악성코드를 유포한 업체를 찾아 내 원활하게 협의하며 대부분의 데이터는 복구할 수 있었지만 100%는 되돌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치과의 경우 PC에 바이러스가 침투한 당일에는 보험을 청구하는 전자차트 시스템에만 접속이 어려웠지만, 다음 날에는 랜섬웨어가 다른 컴퓨터 시스템까지 퍼져 환자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방사선 기계를 포함한 진료에 필요한 장비를 마비시키기도 했다고. 해당 치과는 감염된 파일을 모두 삭제하고 따로 백업한 데이터를 사용한 후에야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랜섬웨어로부터 백업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특허를 출원한 한 전자차트 업체의 대표는 의료기관에서의 백업용 디스크 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는 완벽하게 보호되지 않기 때문에 본사의 전자차트의 경우, 서버 컴퓨터에 백업용 하드디스크와 미러백업용 외장 하드디스크 설치를 요청한다”며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하드디스크가 망가져 데이터가 손실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따로 데이터를 백업할 외장 하드디스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활용이 늘어나면서 무엇보다 ‘백업’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 현재 의료법에 따르면 ‘진료에 관한 기록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존해야 하고 안전하게 관리, 보존하는 데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환자의 진료기록을 잃으면 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어 의료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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