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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방사선 노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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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방사선 노출 심각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8.12.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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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종사자’ 직능별 분포비중 상위권

방사선에 노출돼 피폭 위험이 있는 의료종사자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종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방사선 관계종사자는 8만4273명으로, 전년(8만115명)보다 5.2%(4158명)가 증가했다. 이는 2013년(6만5932명)부터 연평균 6.0%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직종별 피폭선량 평균값은 0.48 mSv으로, 전년 대비 0.04 mSv 증가했다. 연간 피폭선량한도(50 mSv) 기준의 1/100 수준보다 낮은 수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일본(지난해 0.32mSv)과 캐나다(2016년·0.06mSv), 독일(2014년·0.05mSv), 영국(2010년·0.066mSv) 등에 비하면 연간 피폭선량이 1.5~9.6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종사자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직능별 분포비중은 방사선사가 2만5000여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의사,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간호사, 영상의학과전문의, 간호조무사, 업무보조원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 연간평균피폭선량은 방사선사가 가장 높았고, 의사, 간호조무사, 업무보조원이 뒤따랐다. 전체 직종 중 치과위생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량값을 보였지만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선 의료기관의 방사선 안전 관리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방사선 촬영 시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개인피폭선량계 분실 및 미착용 등의 사례가 계속됨에 따라 질본 피폭선량관리센터는 개인피폭선량 관리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관리센터의 기능을 활성화해 방사선관계종사자에 대한 피폭선량 저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년 연간평균피폭선량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개원의는 “안전하게 의료 방사선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사선 안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검진 업체의 검사비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면서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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