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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특수 이벤트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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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특수 이벤트 또?
  • 이주화 기자
  • 승인 2018.11.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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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할인 이벤트 활개에 치과환자 불안…이벤트 치과광고 주의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 대상의 다양한 이벤트가 특수 잡기에 나선 가운데 치과치료비 할인 이벤트 광고들에 또 다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최근 투명치과 사태 등이 터지면서 이벤트 치과의 문제점이 치과계와 환자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도를 넘는 이벤트 광고가 오히려 역풍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개원가에서는 수험생 환자를 겨냥한 과도한 치료비 할인 이벤트로 환자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수험표를 소지해 내원할 경우 교정과 라미네이트, 레진충전 치료 등 비급여 치료비를 할인하는 내용이다. 수험생 특수를 이용해 경영난을 타개할 목적으로 치료비 할인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 같은 치과치료가 장기적으로 치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개원한 모 치과의사는 “수험생 대상 이벤트는 특정 기간 내 한정적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단지 비용이 저렴한 시기라는 이유로 치료에 대한 깊이 있는 계획없이 신청하는 환자들도 많다”면서 “스스로 치료 동기가 부족한 환자가 많아 치료가 장기간 계속돼야 할 경우 협조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치료 중이나 마친 후에 치료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재윤 홍보이사는 “수험생 이벤트는 주로 식당, 헬스장, 미용실 등과 같이 잠시 이용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회복 가능한 것을 대상으로 펼쳐진다”면서 “반면 치과는 대부분 치료를 마치고 나면 원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할인에 현혹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 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홍보이사는 “치과진료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치과의원에서 일회성 기획 진료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항상성 있는 고유의 진료패턴을 갖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부 치과에서 과도한 이벤트성 광고로 환자를 유인한 뒤 환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사례들이 화제가 되면서 치과계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치과계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자정노력에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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