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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도 ‘만성질환’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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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도 ‘만성질환’ 접근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8.11.15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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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제고 위한 치과계 주도적인 노력 필요

미래에는 우리나라 치과에서  NCD 연계 사업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진행된 제3차 치주질환과 비전염성만성질환(NCD) 컨퍼런스에서 정세환(강릉원주치대) 교수는 앞으로 한국 치과의료의 성장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NCD 관련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 치과는 의료비가 1980년 1천억 원에서 2014년 9조 원에 이르기까지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왔다. 때문에 이미 치과의료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더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는 전망. 국민총소득 대비 치과외래지출을 상대비중으로 나타낸 결과를 보면 한국은 0.62%를 기록, 프랑스(0.45%), 영국(0.5%), 벨기에(0.5%) 등 유럽국가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주요 국가의 1인당 치과의료비를 비교해도 한국(약 19만 원)은 영국(약16만 원)을 넘어 일본(약 23만 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미국은 약 43만 원으로 독보적인 수치를 보여줬지만 한국 시장이 미국을 따라갈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또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NCD의 영향을 받는 노인인구가 늘어가고, 환자중심의료, 정밀의료로 미래 보건의료가 변화되면서 치과에서 NCD와 연계해 치주질환을 연계해 관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을 통해 치과의사가 없는 진료가 가능해질 수도 있는 미래에 치과에서 치주질환과 NCD를 함께 관리하는 방법이 치과의사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 

정 교수는 치과에서 NCD 연계 구강관리 사업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만성질환자의 치주염 치료 연계 강화 △치주염 환자의 전문가 유지관리 강화 △치주염 환자의 교육상담 강화(금연 포함) △성인/만성질환자의 치주염 조기진단 체계 구축 △성인/만성질환자의 치주염 연계 교육상담 개발을 제시하며 치과계의 주도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NCD 연계 치주염 관리 사업을 서울시 강동구 보건소와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 강동구 보건소, 치과의사회, 만성질환 등록 관리제 참여 의원 등을 대상으로 만성질환과 치주질환 환자들을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해봤지만 대상 환자가 너무 적어 치과의 변화를 확인하기는 힘들었다.

정 교수는 “사업을 통해 유일하게 얻은 것은 강동구 보건소에 치주질환이 포함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치과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치과계 전체가 치주 구강관리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원주대치과병원에서 예방치과를 진료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자차트의 도입과 함께 구강건강 검사 및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관련 수가는 없어 프로그램 개발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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