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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세미나 열풍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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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세미나 열풍 ‘잠잠’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8.11.0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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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세미나 약세 … 필수 지식으로 자리매김 임상과 접목한 강연 형태로 전환

보험 시리즈 강연 하나면 대규모 강연장도 가득 채운다는 이야기가 옛말이 돼 버렸다.

불과 몇 년 전만에도 스케일링 보장성 확대, 노인틀니, 임플란트 급여화 등 치과계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며 세미나 시장을 휩쓸었던 보험 세미나를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보험 인기 연자들은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직원뿐 아니라 원장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험 강연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세미나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치과 전문지 광고에서는 보험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던 연자들의 세미나 광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으며, 치과건강보험을 전문적으로 강연하는 단체에서나 겨우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매년 해오던 비슷한 패턴의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을 뿐.

본지가 지난해 말 조사한 한 해 동안 개최한 세미나 분석한 결과 2017년 개최된 보험 세미나는 180건으로 전년 대비(274건) 100여 건 가까이 감소했다.

이미 새로운 급여항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치과계에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험 강연을 주로 하던 연자들은 임플란트, 경영, 턱관절 분야로 눈을 돌렸고, 진료과목과 접목해서 보험 팁을 소개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보험 세미나가 줄어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며 “한동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치과의사들도 보험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그동안 진행된 ‘월 만 원 청구하기’, ‘치과 매출 올려주는 보험 청구 노하우’ 등의 보험 세미나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치과건강보험은 누구에게나 필수이기에 직원들이 취업에 앞서 해당 분야를 마스터하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궁금한 것을 공유하기도 한다”면서 “또한 사설 보험 강연 업체들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이제는 보험 을 전체적으로 보는 게 아닌 각각 치료에 필요한 보험청구 공부를 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고.

그의 말처럼 과거에 비해 보험청구로 치과 수익을 높이는 팁 등의 청구요령을 소개하는 강연보다는 각 진료과별로 청구를 잘하는 방법 등의 보험 세미나가 더 인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전자차트 사용으로 보험청구가 편리하고 쉬워진 것도 보험 세미나가 주춤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한 올해 1/4분기 기준 전국 치과병·의원 1만7696곳이 전자차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대부분 전자차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 다른 개원의는 “메디컬처럼 보험청구 전 미리 보험을 청구해보는 시뮬레이션 전자차트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보험 세미나의 부활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치과 보장성이 급격히 확대된 때처럼 새로운 건강보험 급여화가 추진된다면 관련 세미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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