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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국시 일정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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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국시 일정 불만
  • 이주화 기자
  • 승인 2018.09.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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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국가시험 일정 2년 연속 바뀌어... 국민청원에 2500여 명 동의 얻어

들쑥날쑥한 국가시험 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일정이 매해 변동돼 피해를 입는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2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동의의 뜻을 표했다.

자신을 제46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을 준비 중인 치위생과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국가가 관장하는 시험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통상적으로 일정한 시기에 시험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왜 해마다 시험 일정이 예상하던 날짜와 다른 것인지,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시험 일정이 해마다 다르게 공지되는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통상적으로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시행되고 있다.

치과위생사 국시 필기시험의 경우에도 그동안 12월 둘째 주에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지난해 공무원 추가채용 시험 일정에 따라 당초 12월 16일로 예정됐던 시험일이 다음 해 1월 5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도 국시를 준비하는 많은 예비 치과위생사가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각 대학은 학사일정에, 개원가는 직원 채용시즌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치과위생사 국시 실기시험 시행 후 한 달 뒤에 치러졌던 필기시험이 올해도 지난해처럼 약 두 달 뒤에 시행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당수 치위생(학)과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청원자는 “이전의 시험일정과 다르게,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의 기간에 큰 간격이 생기면서 다수 학생들의 심리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을 바라보고 성실히 준비해 온 학생들에게 이런 영향을 주는 것이 맞는 처사인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한 “혹여 피치 못할 이유가 있다면 학생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어떤 이유인지 저희 학생들은 알 수 없으나 이런 부당한 상황은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며 국가시험 이후의 치과위생사로서의 계획도 세워둔 상태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국가시험 일정의 변화로 취업에도 많은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학생들의 불편뿐만 아니라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개원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1월 첫째 주에 이뤄지던 합격자 발표가 1월의 넷째 주로 미뤄지면서 신규 치과위생사 모집도 늦춰지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대다수의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국가시험을 마치고 여행 등 여가활동을 즐긴 후 치과에 취업한다. 시험일이 미뤄지면 자연스레 취업도 미뤄질 것”이라며 “환자가 특히 더 많은 방학 기간에는 직원 모집이 시급한데, 직원 모집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필기시험이 1월에 진행되는 것은 다른 시험 일정을 고려함과 동시에 수험자들의 시험일정 예측에 큰 지장이 없도록 결정된 사항”이라며 “앞으로도 일정 변동의 가능성은 있지만 수험자들이 시험 일정을 예측할 수 있도록 최대한 12월 말 또는 1월 초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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