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불면서 치과계에도 구강스캐너 및 디지털 CAD/C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추세를 반영하듯 치과계에서 디지털 CAD/CAM의 시장이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송은성·김봉주·임영준·이준재(서울대치의학대학원 치과보철학교실, 서울대치과병원 치의학생명과학 연구원) 연구팀은 ‘치과용 CAD/CAM 밀링기에 대한 치과의료종사자들의 선호도 조사’ 논문을 최근 발간된 대한치과보철학회지(The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Prosthodontic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현재 CAD/CAM 시스템의 현황 및 인식을 파악하고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및 전국의 치과병원, 치기공소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296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현재 근무하는 작업장에 치과용 CAD/CAM 밀링기 제품이 있다는 응답자는 58.39%(174명), 없다는 응답자는 124명(41.61%)으로 나타났다.
일반 보철치료를 위한 치과용 CAD/CAM 밀링기 구매 시 1순위로 고려하는 요인은 정밀도와 기능 같은 성능이 64.43%로 가장 많았다. 2순위와 3순위로 고려하는 요인은 가격이 각각 27.18%, 24.16%로 가장 높았으며, 보철물 제작 시간이 각각 22.48%, 21.81%로 두 번째로 높았다. 그 외에는 브랜드 인지도, 성능, 주위의 추천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보철치료를 위해 현재 CAD/CAM 밀링기가 개선돼야 할 점을 묻는 항목에는 1순위로 보철물의 정밀도의 개선(43.29%), 보철물 제작 시간의 감소(10.29%) 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2순위로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으로는 보철물 제작 시간의 감소(23.83%), 제작된 보철물의 정밀도 개선(15.77%), 기기의 범용성(13.09%)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3순위로는 기기의 범용성과 보철물 제작 시간의 감소가 각각 21.48%, 15.44%로 나타났다.
또한 당일 보철치료 솔루션을 위해 치과용 CAD/CAM 밀링기를 개선한다면, 작업장에 CAD/CAM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견이 40.6%, 매우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22.48%로, 긍정적인 의견이 총 63.08%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잘 모르겠다는 29.87%, 현재 장비에 만족한다는 7.15%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는 현재 치과종사자들이 일반 보철치료 및 당일 보철치료 시스템과 관련해 CAD/CAM 밀링기 사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잠재적인 시장가치가 매우 높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당일 보철치료를 위한 치과용 CAD/CAM 밀링기 개선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약 30%를 긍정으로 끌어들인다면 CAD/CAM 밀링기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사용 중인 밀링기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외형의 만족도는 보통 이상이었으나 밀링기 자체의 성능과 기능 만족도는 낮았던 것에 대해 “국내 자체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의 성능향상이 이뤄진다면 전체적인 치과기기 시장의 확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