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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철학으로 경영난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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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철학으로 경영난 타파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7.12.2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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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진료철학 치과경영에 도움


‘진료철학’이 마냥 고리타분하고 책에나 쓰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명확한 진료철학이 환자 유치와 치과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과 실제 사례들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월 진료철학 콘테스트라는 실험적인 장을 마련했던 덴키컴퍼니 김소언 대표는 “처음 치과를 개원할 때는 명확한 진료철학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마음을 잊는 경우가 많다”면서 “마케팅을 시도해도 결국 방법이 같아지면서 차별화가 사라지지만 철학을 갖고 진료하면 환자가 치과를 찾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지난 5주에 걸쳐 진료철학을 갖고 진료하는 치과를 취재하면서 △환자 중심 △직원 존중 △콘셉트를 갖고 운영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원장, 직원, 환자의 인생치과’를 철학을 토대로 진료하는 용인 더라인치과의 경우 치료가 끝나면 환자의 인생이 다시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이윤보다는 환자의 인생에 초점을 맞춰 진료를 제공한다.

또 실장부터 막내직원까지 전 직원이 치과에 바라는 부분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매년 복무규정을 수정해 복지혜택을 늘리는 등 치과만의 방식으로 직원들을 존중함으로써 환자와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진료일수가 많아졌지만, 오히려 직원들의 만족이 높아졌다는 치과도 있다.

언제나 이든치과는 최근 주말, 공휴일 진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근무일수는 직원들은 기존 5일 근무에서 4일로 줄었고, 원장은 기존 4일에서 4.5일 진료로 늘어 환자와 직원 모두의 만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서울시 의원으로는 최초로 ‘감염관리 인증 치과의원’ 인증을 받아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만족을 높인다.

또 대기실에 안마의자, 놀이방, 네일아트, 큐레이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구비하는 등 환자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원장과 직원, 환자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 치과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미 두드림치과는 직원을 무시하는 환자가 발생했을 때 원장이 해당 환자앞에서 직원을 추켜세워 주며 직원을 더욱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장애환자, 전신질환자 등의 동선을 고려한 인테리어 등으로 환자를 향한 배려도 잃지 않는다.

치과만의 특별한 콘셉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남베스트덴치과와 아산원데이수치과는 각각 ‘Easy CDE’ 지침과 ‘핀버튼’으로 치과만의 콘셉트를 만들어 치과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강남베스트덴치과는 △Easy Communication △Easy Detection △Easy Evaluation을 토대로 환자와 쉽게 소통하고, 쉬운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으며,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게 함으로써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 환자의 신뢰를 높인다.

또 아산원데이수치과는 △자연치 잘 살리는 치과 △설명 잘 하는 치과 △캐드캠 잘 하는 치과 등의 내용이 담긴 핀버튼을 매주 바꿔 착용함으로써 치과가 제대로 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초심’을 바탕으로 한 철학을 토대로 진료하는 치과는 공통적으로 직원들의 퇴사율은 낮은 반면 단골환자의 비율이 높아 환자와 직원 사이의 관계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는 곧 치과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로 이어지면서 소개환자로 이어진다.

치과의 진료철학은 지금 우리치과가 당면한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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