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치과학회, 제12회 학술대회 성황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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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치과학회, 제12회 학술대회 성황리에
  • 정동훈기자
  • 승인 2017.12.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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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치의학 새로운 미래 스케치하다

리옹치과대학 학장 및 국내 유명 연자 나서


대한통합치과학회(회장 윤현중)가 지난 10일 ‘제12회 대한통합치과학회 학술대회’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1층 마리아홀에서 개최했다.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통합치의학’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프랑스 리옹치과대학 학장인 Denis Bourgeois 교수를 비롯해 국내 유명 연자들이 나서 강연을 진행했다.

첫 강연에서는 Denis Bourgeois 교수가 연자로 나서 ‘Strategies to Fight Risk Factors for Noncommunicable Diseases through the Oral Cavity: a Current Problem, a Question of the Future’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안형준(연세치대 구강내과학교실)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구강점막질환의 감별진단 및 치료’에 대해 짚었다.

안 교수는 “구강점막에 병소가 있는 경우 철저한 환자의 병력 조사와 정확한 구강 내 진찰, 실험실 검사와 같은 부가적인 보조검사 등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 병소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대중적인 통증치료와 더불어 반드시 원인 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증상이 만성화될수록 여러 가지 요인이 결합돼 치료가 어려워지고, 그만큼 불필요한 노력과 수고를 필요로 하므로 구강점막병소 환자를 대할 때 철저한 병력조사와 정확한 진찰을 통해 올바른 진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부규(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치과의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턱관절 장애 치료의 모든 것’을 주제로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턱관절 장애의 증상을 개선시키고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턱관절 다양한 원인이 복합돼 발생해 얼핏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원인들을 적절히 제어하고 이미 발생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증상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며 “턱관절 장애 환자는 턱관절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과적 문제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신뢰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의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원가에서 턱관절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수단으로 △상담을 통한 원인분석 △환자의 태도 및 습관 수정 △적절한 약물요법 △장치요법 △보철치료 △치열교정 △턱관절 세정술 등을 꼽았으며, 이들 치료로 불가능한 경우는 대학병원 등에서 관절경 수술, 관혈적 관절 수술, 악교정 수술, 인공 턱관절치환술 등을 시행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대회 이전에 진행된 미수련자를 위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경과조치 연수교육에서는 △개원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임상예방치과학 △근관치료의 성공과 실패평가 △악교정수술과 미용치료 최신 경향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사진 좌측부터 최봄 재무이사, 오남식 부회장, 윤현중 회장, 정복영 총무이사.

 

[인터뷰] Denis Bourgeois 리옹치과대학 학장

“전신질환은 구강에서 출발한다”
“25년간 치주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반성합니다”

대한통합치과학회 학술대회의 해외 연자로 초청된 프랑스 리옹치과대학 Denis Bourgeois 학장이 치간세균막 관리를 통한 치주균과 전신건강의 연관성을 말하며 던진 한 마디였다.

2011년 치주염 관련 연구 시 건강한 환자에게서 예상치 못한 치주균을 발견하면서 치간관리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Bourgeois 학장은 최초로 실시간 중합 효소 연쇄반응을 이용, 건강한 성인이라도 치간공극에는 약 160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함을 수치로 검증함으로써 구강건강예방 분야에 치간 바이오필름 관리의 역할과 중요성을 규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에 따르면 잇몸은 신체 중 유일하게 미세혈관이 개방된 곳으로 치주세균은 심근경색과 심막염 등 각종 전신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이중 치간공극은 타액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케라틴이 적어 박테리아의 면역력이 약하다. 치간공극 출혈은 100% 염증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출혈은 염증을 의미하고, 이는 박테리아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혈유무가 중요하다.

박테리아는 여러 층이 쌓여 다른 박테리아의 축적을 유도하므로 박테리아 층을 조기 파괴시키면 부차적인 박테리아 층이 적층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박테리아층 조직을 와해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구강 내 어떤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치주염의 위험도가 달라진다.

Bourgeois 교수는 T.denticola, T.forsythensis, P.gingivalis등과 같은 고위험군 박테리아를 포함, 구강내 노출된 치주원인균과 박테리아의 6개 그룹분류에 따른 체계적인 구강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강관리에서는 좋은 도구와 방법이 중요하다. 플라크는 단단하지 않으므로 강한 칫솔모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부드러운 모, 5000수 이상의 촘촘한 칫솔모로 짧은 시간동안 칫솔질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3분 등 통상 알려져 있는 칫솔질 시간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자료는 없다.

오히려 여러 번 칫솔질로 치아표면에 자극을 주기보다는 짧지만 효과적인 칫솔질이 깨끗한 관리법이다. 특히, 치주균에 의한 전신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간관리가 중요하다.

나이들수록 치간공극이 벌어지는 성인의 경우, 적절한 사이즈의 치간칫솔을 사용하면 치간의 97% 가까이 접근이 가능하다.

실제 치간칫솔을 사용하면 잇몸출혈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치료수용도가 높아진다.
Bourgeois 교수는 구강 내에서 시작된 균이 인체의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므로 치과의사들이 모든 전신질환의 문제는 구강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을 가져주길 희망했다.

이날 강연 통역은 프랑스 파리5대학 치과대학 졸업 후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치과생체재료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강혜연 선생이 담당했다.
 
Bourgeois 교수와 통역을 담당한 강혜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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