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사 출신 최초의 변호사라는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인 최승관 변호사는 지난해 ‘KDTEX 2016’에서 자랑스러운 치과기공인상을 받았다.
최 변호사는 20여 년 전 2년차 임상치과기공사에서 다니던 기공소를 퇴사해 사법고시에 도전, 합격의 결실을 거두고 지금에 이르렀다.
최 변호사는 “당시에 기공일을 잘했으면 기공에 재미를 붙이고 지금까지 잘 해왔겠지만 적성에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방향전환 차원에서 공부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부의 시작은 영어부터였다.
최 변호사는 “처음에는 해외 기공소 취업을 생각해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공부에 재미를 느꼈다”면서 “공부하는 김에 수능까지 치르게 되면서 법대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입학 당시에는 사법고시가 아니라 공무원 시험을 생각했던 최 변호사는 진학한 법학과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한 최 변호사는 학교 재학 당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하며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것이 최 변호사에게는 오히려 더 빠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그때 당시에 나는 군대도 다녀왔고, 사회생활도 경험했던 터라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막 들어온 신입생과 달리 1학년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면서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전체적인 기간으로 보자면 더 빨리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산하에서 파트너 변호사로서 건설, 부동산 등의 소송을 주로 맡아서 처리하고 있다.
서울시치과기공사회와 경기도치과기공사회의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 변호사는 앞으로 소상공인이 겪는 세무, 고용,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는 ‘법률 주치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의뢰인이 나를 찾아줬을 때 화답할 수 있으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하고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계통의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된 부분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새기며 지금까지 달려온 최 변호사는 이제 주변과 융합된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특히 고향과도 같은 치과기공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치과기공계를 떠나있던 지난 20여 년 동안 치과기공 환경도 굉장히 많이 변했다”면서 “기술이 진보하면서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되고 있는데 그러면서 발생하는 법적 문제도 많아 보인다. 지금까지는 치과기공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치과기공사의 입장을 잘 아는 변호사로서 앞으로 치과기공계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기공계 발전 도움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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