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태 교수, AAP·EFP 공동워크숍 참가
임플란트 주위염 그룹서 분류 제정 작업
구기태(서울대치전원 치주과학교실) 교수가 치주질환의 분류를 제개정하는 역사적인 워크숍에 한국 연구자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초청돼 한국 치의학의 자부심을 높였다.
구 교수는 지난 9~11일 시카고에서 AAP(American Academy of Periodontology)와 EFP(European Federation of Periodontology)가 공동 후원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에 참여해 제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Gary Armitage가 1999년 치주질환 및 상태의 분류를 발표한지 18년 만에 치주질환 및 상태의 분류를 공식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임플란트 주위염 분류안을 새롭게 제정하는 자리로 세계 치의학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워크숍에서 도출되는 새로운 분류안에 따라 전세계 치과대학 학부생 및 전공의들의 교과서가 개편될 계획일 정도로, 워크숍의 컨센서스는 향후 치주학의 새로운 기준으로 전 세계에 소개된다.
실제로 준비기간만 2년 반, 내로라하는 세계 석학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권위와 위상을 실감케 했다는 평.
워킹그룹은 △Periodontal Disease and Conditions, and Periodontal Health, Gingivitis △Periodontitis △Developmental and Acquired Conditions and Periodontal Manifestations of Systemic Disease △Peri-implant Disease and Conditions 등 4개 분야로 나뉘었다. 워킹그룹에 포함된 이들은 워크숍 3일간 오전 6시 30분부터 12시간 넘도록 치주질환에 관한 열띤 토의와 논쟁, 합의를 이어갔다.
구 교수는 이 워킹그룹 가운데서 이번에 최초로 추가된 ‘Peri-implant Disease and Conditions’ 그룹에 Gary Armitage, Tord Berglundh, Frank Schwarz, Lisa Heitz-Mayfield, Stephen Chen, Dennis Tarnow 등 등 명망 있는 세계 연구자 23명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구 교수가 속한 임플란트 주위염 그룹은 △Peri-implant Health(Relate Back to Periodontal Health) △Peri-implant Mucositis △Peri-implantitis △Soft Tissue and Hard Tissue Deficiencies △Case Definitions and Diagnostic Considerations 등 5개 섹션을 나눠 컨센서스를 집필, 완성했다.
이 그룹은 치료부분을 제외한 정의부터 조직학적 증상, 임상적 증상 등 분류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한 예전의 EAO, ITI, European Workshop on Periodontology의 컨센서스보다 상위규정으로, 예전 내용을 인용하면서도 새로운 내용을 많이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교수는 “명망있는 세계 연구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올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 “연구자로서 학문과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시카고에서의 논의를 잘 정리해 국내 임상가들에게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연구가 임플란트 주위염 관련 제품 개발 및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후배들의 국제무대 진출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4개 워킹그룹이 개별로 컨센서스 항목을 제개정 했다고 하더라도 다 같이 모인 Plenary Session을 통과해야 하는 규정을 둠으로써 더욱 완성도 높은 컨센서스를 도출했다.
미국의 Jack Caton(이스트만대학) 교수와 Panos Papapanou(콜럼비아대학) 교수, 유럽의 Mariano Sanz와 Søren Jepsen이 의장을 맡아 Plenary Session을 이끌었다.
또한 양 대륙의 대표 치주저널 편집장인 Ken Kornman(Journal of Periodontology)과 Maurizio Tonetti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가 참여해 15개의 Review Paper, 3개의 Clinical Translation Paper, 4개의 Consensus Report를 2개의 저널에 동시 출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