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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계 이탈하는 인재들…치과기공사 면허취득자 대비 활동자 수 32.9%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11.09 11:51
  • 호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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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사 면허취득자 대비 활동자 수 32.9%
잦은 야근 · 낮은 임금 등 전반적인 처우 개선 필요

치과기공사 의료기사면허 국가시험을 통해 매년 1천여 명의 학생들이 면허를 취득하고 있지만, 일선 임상 현장에서는 구인난으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면허 취득 후 치과기공소 등에 취업했더라도 해외 취업 또는 업체로 이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치과기공계 이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6 한국치과의료연감에 따르면 2015년도에 치과기공사 면허취득자 대비 활동자 수의 구성비가 32.9%로 치과의사(73.8%), 치과위생사(46.7%)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기공소에 취업하기보다 치과기재업체로의 취업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직 또는 전직의 가장 큰 원인에는 ‘기공소의 잦은 야근과 낮은 임금’이 꼽힌다.

실제로 2년의 임상을 거친 후 한 치과 기자재 업체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모 대리는 “같이 졸업한 동기 중에서 50% 정도가 현재 기공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서 “더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서 이직을 했는데 임상을 하는 동기보다 높은 연봉과 회사의 처우 등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기공현장은 4대보험, 퇴직금제도, 연차, 야근 수당 등 과거와 달리 처우개선이 많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선 현장에서는 열악한 업무환경인 곳이 많아 기공계 이탈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치과기공소장은 “과거와 달리 4대보험 등 처우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경력자가 되면 월급을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해도 업무시간 대비 형편없는 초봉과 처우 등에 염증을 느낀 저연차들의 기공계 빠짐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공계 이탈현상과 함께 구인난이 더 심화되기 전에 기공계 전반적으로 업무환경 및 처우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저임금에 합당한 연봉과 주5일 40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업무시간 등이 가장 우선시된다.

한 치과기공소 소장은 “업무시간 외 야근을 하게 되면 야근 수당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지급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능률도 오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공계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기공소와 학교 등에서 노력할 바를 찾아야 구인난이 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각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으로의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모 대학 치기공과 교수는 “시대가 바뀌고 있고 학생들이 더욱 넓은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공계 이탈, 업계 선호 현상 등이 개인의 적성과 능력 향상이 아닌 치과기공소의 열악한 업무환경 및 처우에서 비롯되는 현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김양근 회장은 이같은 기공계 이탈과 구인난 해결에 대해 “우수한 인력들이 기공계에 계속 남아 기공계 발전에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발전 방향인데 갈수록 기공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치기협 입장에서 현장의 근무 환경 개선을 많이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결국 계속 낮아지고 있는 기공수가 문제를 해결해야 전체적인 기공 환경이 더욱 좋아지고 이탈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심평원에 고시된 기공수가 만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관련 유관단체에 계속 요청하면서 업무환경 개선과 구인난 해결을 위해 치기협 차원에서도 다방면으로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가혜 기자  kgh@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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