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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탈 안나는 근관치료를 위한 노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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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탈 안나는 근관치료를 위한 노력 ②
  • 조성근 원장
  • 승인 2017.10.1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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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 성형 Simplified Root Canal Treatment(上)
조성근 원장 치과보존과 전문의

일단 근관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치료과정은 hand file을 이용한 step back 술식이나 NiTi 기구를 사용하는 crown down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술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Access opening, Coronal flaring, Creating a glide path & working length measurement, Cana Shaping, 그리고 Canal filling.

불과 20여년 전 만 해도 거의 모든 근관치료를 hand file을 이용한 step back 근관성형과 lateral condensation 근관 충전으로 진행하였으나, stainless steel 재질의 hand file은 만곡된 근관에서 사용시 성형 시간이 오래 걸리고 ledge나 perforation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좀 더 편하고 안전한 근관 성형을 위해 1990년대 초 Nickel-Titanium 회전 기구, 즉 NiTi 파일이 출시되었다.


초창기 NiTi 파일은 Crown down 방식으로 사용했으며, taper가 큰 파일부터 시작해서 작은 파일로 바꾸어 가면서 근관 성형을 진행하였다<그림1>. 전용 엔진을 이용하였기에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식은 20년이 훨씬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근관성형의 최종 단계인 04 taper의 30번이나 35번까지 확대하기 위해 사용하는 NiTi 파일의 개수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여 2000년대 초 파일의 삭제력을 높이고 개수를 줄인 system이 출시되었고(Protaper 등)<그림2>, 더 나아가 2011년 하나의 파일로 성형을 끝낼 수 있다는 ‘single file system’ 시대가 오게 되었다<그림3>.



“진짜 그 파일 하나만 사면 다 끝낼 수 있어?”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고, 대답은 “근관의 형태나 길이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 파일로 모든 것을 끝내기는 힘들다”였다.


근관 석회화로 현미경의 도움 없이 근관을 찾기도 힘든 케이스<그림4>와 눈으로 봐도 근관 크기가 06/25보다 클 것 같은 케이스<그림5>를 단 하나의 파일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근관 성형을 하나의 파일로 끝내려는 생각보다는 보다 적은 수의 파일로 효율적으로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이를 simplified root canal treatment라고 부른다. 이번 연재에서는 필자가 주로 이용하는 프랑스 Micro-Mega 사의 OneShape 파일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파일을 이용한 근관성형 과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Access opening & Orifice Shaping
재치료용 NiTi 파일이 아닌 거의 모든 NiTi 파일은 비삭제(non-cutting) tip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 근관을 찾는 scouting 용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물론 예외도 있다). NiTi 파일은 만들어진 길을 확대하는 기구이지 길을 만드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근관와동 형성과 근관입구 확대를 잘 해야만 이후 기구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 과정은 올바른 근관성형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그림6>.



근관입구 확대를 위해 전통적으로 Gates-Glidden drill (GGD)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근관입구 석회화가 심하거나 dentin shelf가 크게 발달해 있는 경우 잘못 사용하면 근관 입구 부위에 ledge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좀더 안전하고 치질 삭제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NiTi 파일로 Orifice Shaper나 Protaper Sx, 그리고 최근 출시된 OneFlare 등이 있다.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OneFlare의 경우 09 taper에 tip 크기는 25번으로 같은 회사에서 이전에 출시한 EndoFlare(12 taper, #25)과 비교하여 taper를 줄이고 단면 디자인을 바꾸었으며, 무엇보다도 열처리를 통해 유연성이 크게 증가시켰다(그림7). 기존의 Endoflare는 그 특성이 GGD에 가까웠지만 OneFlare의 경우 좀 더 NiTi에 가까워져 좀 더 안전하고 보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근관와동 형성 후 처음부터 OneFlare로 입구를 확대하는 것 보다는 #10이나 #15 hand 파일을 이용하여 근관을 확인 후 NiTi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균적인 치근의 길이를 10mm로 가정했을 때, 02 taper인 #10과 #15 핸드파일을 근관장까지 삽입할 경우, 근관 입구는 각각 30번과 35번 크기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tip 크기가 25번인 OneFlare를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림8>. 이후 OneFlare를 orifice 하방 4mm 이내로 삽입하여 circumferential brush out motion으로 부드럽게 dentin shelf를 제거하여 근관입구를 확대할 수 있다<그림9>.


이렇게 dentin shelf를 제거하고 근관 입구를 충분히 확대해야 이후 치료 과정에서 근관장 변화로 인한 오차를 줄일 수 있고, 이후 사용하는 NiTi 파일의 만곡도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그림10>. 이 과정에서 현미경을 사용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필자는 근관입구 확대가 근관치료 전체의 반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며, 이 과정이 올바르게 되었다면 이후 과정은 NiTi 파일을 이용하여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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