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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늘지만 …'비매너'도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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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늘지만 …'비매너'도 천태만상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09.0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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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시행사서 일부 참관객 ‘진상 행동’ 눈살

전시회 발전 위해 성숙한 관람문화 뒷받침 돼야



개념 없는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소위 ‘진상’이라고 한다.

매년 치과계에는 지부, 학회, 업체 등이 주최하는 다양한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가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열리고 있지만, 일부 참관객들의 ‘진상’ 행동으로 성숙한 관람문화에 흠집이 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치과계가 더욱 발전하는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를 완성하기 위해 성숙한 관람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전시회 현장에서는 일부 참관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 주차권 문제, 기념품 수령 등을 둘러싼 비매너적인 행위로 시끌할 때가 있다.

실제로 A행사 관계자는 당첨 행사가 이미 지난 뒤, 당첨 물품으로 확보된 브랜드 지갑을 달라고 우기는 관람객 때문에 진땀을 흘린 적이 있다. 

A 관계자는 “당첨되지 않았는데 당첨 물품을 달라고 조르고, 그래도 안 되자 여분의 사은품을 찾기 위해 사무실을 뒤지는 등의 행동으로 진땀을 뺀 적이 있다”면서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전시회를 진행할 때마다 소수 관람객의 이 같은 비매너 행동들이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은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주차권 제공 등의 서비스는 갈등이 많이 발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심한 갈등도 일부에서 벌어진다.

B 관계자는 “주차권이 나가지 않는 행사였는데, 홈페이지에서 주차권을 준다는 것을 본 적 있다면서 주차권을 달라고 한 경우가 있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차권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켰지만 계속된 클레임에 결국 관계자들에게 발급된 주차권을 줬다”고 밝혔다.

어떤 관계자는 등록비와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입금자를 다른 사람으로 송금해 행사 당일 확인이 안 됐을 때에도 무작정 행사 관계자들에게 화를 낸다거나, 아예 등록비를 납부하지 않고 참가해 우기는 경우, 등록비를 송금하고 참가하지 않은 경우 환불 문제를 둘러싼 난감한 상황 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등록비용이 1만 원이었는데, 참가하지 않으면 환불이 안 되는 행사라서 미리 고지도 했다”면서 “한 관람객이 불참 후 1만 원을 돌려달라고 계속 연락하는 통에 결국 사무국 직원 개인 돈으로 만 원을 송금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들은 “이런 문제는 안고 가야 할 것들”이라며 대응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성숙한 관람문화도 국내 전시회의 새로운 도약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사실에 비춰 치과계 구성원이 올바른 관람문화의 정착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세계가 감동하고 존중하는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는 치과인 모두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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