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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7 참관기]④ 진료실 캐드캠 위주로 본 부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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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7 참관기]④ 진료실 캐드캠 위주로 본 부스 탐방
  • 이재민 원장
  • 승인 2017.04.2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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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정플란트치과 이재민 원장

대단히 성공적인 ‘Show’를 마친 3Shape은 이번 IDS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덴탈 캐드캠 회사였다. 이번 IDS에서 출시한 새로운 구강 스캐너 Trios Wireless는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딱 적합한 아이템이었으며, 그들의 약점이던 진료실 캐드캠 시장을 함께 공략할 파트너로 Ivoclar라는 공룡과 손을 잡고 깜짝 놀랄 만큼 근사한 진료실 캐드캠 솔루션을 선보였다.


3Shape이 이번 IDS에서 내놓은 새로운 주요 하드웨어 및 솔루션은


대체로 살펴보면, E scanner를 제외하고는 모두 진료실을 위한 솔루션들이다. 3Shape이 그동안 Trios를 통해 큰 이목을 끌고, 덴탈 캐드캠 시장에서 많은 혁신을 이룩했다지만 진료실의 영역에서만 본다면 Trios를 빼고는 뚜렷하게 어떤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3Shpae의 시스템을 벌써 3년 넘게 써오고 있는 필자는 3Shape의 캐드캠 시스템을 진료실과 기공실에 절반씩 발을 걸쳐 놓은 하이브리드 덴탈 캐드캠 시스템이라 부른다. Trios로 인해 진료실과 기공실의 연결이 아주 손쉬워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기공실을 갖춘 또는 기공실과 연계가 된 상태에서만 빛을 발하는 시스템이다.

3Shape의 캐드 프로그램은 Dental System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비교적 심플한 이름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추가 모듈만도 10여 가지가 넘는 복잡한 프로그램이다. 각각의 모듈들은 틀니 디자인, 커스텀 어버트 디자인, 3D 프린터용 모델 디자인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파고 들면 들수록 하나도 심플하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Dental System을 구동하는 것은 우선 주문서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때 CEREC처럼 인레이, 크라운, 비니어 이렇게 단순하게 시작할 수도 있지만, 만약 복잡하게 들어가면 한 주문서로 임플란트 플랜, 임시치아, 커스텀 어버트먼트, 서지컬 가이드, 3D 프린터로 만드는 치과 모델까지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이처럼 Dental System은 아무나 쉽게 바로 다룰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대신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기공사라면 정말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수많은 기능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디지털 치과 기공의 끝을 맛보게 해주는 것이 3Shape의 CAD 프로그램이다.


이 수많은 기능들을 물론 치과의사가 다 배워서 구현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잘하는 사람이 해도 Work Flow가 세분화 돼있고,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 많다. 따라서 3Shape의 Dental System은 딱 잘라 말해서 기공실용 캐드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나는 3Shape의 진료실 캐드캠으로 발전 가능성을 여지껏 사용 하는 기간 내내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그 이유는 Trios라는 우수한 구강스캐너의 존재 때문이다.

Trios 3는 숙련된 사용자라면, 특별히 잘 안 찍히는 곳이 없는 경우, 1분 안에도 한 악궁을 전부 스캔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속도를 자랑한다. 정확도 역시 현존하는 구강스캐너 중 최고인데, 이를 뒷받침 하는 문헌들은 국내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이런 우수한 구강 스캐너가 있다 한들, 이 스캐너를 이용해 보철물을 간편하게 디자인하고 제작해 줄 진료실용 캐드 프로그램과 적당한 밀링기가 없었기 때문에, 3Shape의 덴탈 캐드캠은 여태까지 기공실의 영역 안에서 밖에 머무를 수 없는 형편이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3Shape에게 간단한 진료실용 캐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문제는 최종 보철물을 만드는 밀링기와 이들을 통합하는 전체 솔루션의 개발인데, CEREC처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든 장비들을 자사의 생산 라인에서만 만들어 맞추기에는, 3Shape의 회사 규모가 아직 너무 작고 그런 쪽으로 경험도 없다.

그래서 이들이 택한 것이 바로 ‘협업’이다. 그리고 이번 IDS에서 보여준 ‘협업’의 결과물이란 대단히 놀라운 수준이었다. 특히 Ivoclar와의 협업으로 내놓은 Trios Design Studio라는 이름의 진료실용 캐드 프로그램과 Programill One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고속 밀링기의 조합은 앞으로 Dentsply Sirona의 CEREC에 견줄 만큼 견고한 라인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솔루션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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