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2 (금)
치과진료실 응급상황, 어떻게 대처할까 Ⅱ
상태바
치과진료실 응급상황, 어떻게 대처할까 Ⅱ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03.30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혈압·심정지 환자 대처 숙지

고혈압위기 예방 위한 꼼꼼한 혈압측정 필수
심정지 환자 등 위한 치과 응급상황 프로토콜 마련

 


치과진료실에서는 ‘혈관미주신경실신’과 ‘이물질 흡인’과 같은 응급상황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의 발생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치과 내 인력들이 응급상황에 대한 교육 및 실습을 통해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

고령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현실에서 혈압이 급격하게 오르는 고혈압위기 상황은 치과치료 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각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숙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료도중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 전부터 환자에 대한 전신병력 문진과 꼼꼼한 혈압 측정 등이 필수다

또한 △전신병력이 있을 시 내과의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임플란트 식립 시 과도한 골이식 등 복잡한 술식보다 간단한 술식으로 치료계획을 변경 △에피네프린이 없는 마취약제나 약이 적고 확산력이 좋아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아티케인 선택을 권장하며 △위험 환자의 경우 치과에 대한 두려움 감소를 위한 진정제를 술전에 투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러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대처가 어려운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혼자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신속하게 119에 연락해서 전문가의 빠른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고혈압위기뿐만 아니라 치과 진료 시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 발생으로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질병관리본부 경상보조사업으로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관련 의료인까지 각 직역에 맞는 심폐소생술 교육 표준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치과 진정법 가이드라인 심폐소생술 매뉴얼에 따르면 의료인은 평소 심정지 파악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정지 환자는 구조자를 혼란케 하는 단기 경련성 행위 또는 빈사호흡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치과용 치료의자에서 쓰러진 경우 어깨를 조심스럽게 흔들면서 “괜찮습니까?”라고 큰소리로 말하며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반응이 있다면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일 확률이 높으므로 체어를 수평으로 조절하고 쓰러진 원인을 검사한다.

반응이 없는 환자의 경우,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치과에 체외자동제세동기를 구비해 놓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는 등 사전에 치과 내 응급상황 프로토콜을 마련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행동을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과진료실에서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시 △시술자의 어깨와 환자 흉골이 수직이 되게 위치 △가슴 중앙에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 부위만 이용해 압박 △분당 최소 100회 압박 △압박 깊이 최소 5cm △2분마다 흉부압박 시행 △흉부 압박 시 중단을 최소화(중단 시간 10초 미만) 하면서 환자가 적절하고 자발적인 호흡과 순환을 보이며 회복되거나 응급구조팀이 도착해 환자를 이송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

대한치과마취과학회 관계자는 “이러한 응급상황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음을 명심하고 평소 응급처치에 필요한 기구와 약물 및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