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중심구강학연구회 심연수 회장
선문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혀, 입술, 뺨 등의 구강주위근육은 치열의 형태와 구강의 정상기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근육은 항상 치열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건강한 치열, 교합이 장기간에 걸쳐 유지되려면 구강주위근육의 압력이 항상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구강주위 근육인 혀는 입안에서, 입술과 뺨은 밖에서 각각 치열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균형이 무너질 경우 저작, 연하, 발음, 호흡 등의 구강의 주요 기능이 문제가 되며 이후에는 부정교합의 발생이나 교정치료 후 재발 등의 질환이 발생될 수도 있다(1).
구강근기능 장애(Oral Myofunctional Disorders)는 짧은 윗입술, 골격적 부조화, 아데노이드 비대, 거대설, 저설위, 짧은 설소대, 신경 병변 등의 선천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후천적인 습관인 손가락 빨기, 혀내밀기, 구호흡, 손톱 깨물기 등이 결합되어 복합적 형태가 근기능 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구강근기능 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의 진단과 함께 근기능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에서 구강근기능 요법(Oral Myofunctional Theraphy)에 대한 연수회 및 강연이 많이 소개되고, 임상에서의 관심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치료 방법은 아니지만, 미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구강근기능 요법의 활용도가 높아져 가고 있고,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및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사 등이 전문교육을 받고 있으며 환자치료를 위해 협진하고 있다(2).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근기능 훈련을 위한 장치와 훈련법도 많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Table1). 구강근기능장치는입을벌리거나입으로 숨을 쉬거나, 혀를내미는환자의습관을바로하고, 좋은습관을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해서건강한구강상태를유지할수있도록 하는 장치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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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기능 훈련의 경우 기존의 악습관을 중단시키는 것이므로 단순히 장치를 착용하는 것보다는 환자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근기능 훈련의 병행이 중요하다. 부정교합의 정도와 악습관의 지속기간에 따라서 근기능 훈련은 단시간 또는 1~2년 이상, 또는 성장기 내내 치료에 진행돼야 치료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Figure1, 2).
구강근기능 장치 회사들은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앱 등(Figure3)을 이용하여 훈련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4).
외국에서의 구강근기능 치료 과정을 보면 상당 부분을 구강근기능 교육자(educator)로서 치과위생사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치과위생사가 직접 환자를 치료하거나 병원에서 구강근기능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나 국내에서는 치과위생사가 직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아직 부재인 상태이다.
최근 연구 문헌 고찰에 따르면 수면 중 혀가 기도를 막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근력 증강 요법은 성인의 경우 약 50%, 어린이의 경우 62%의 질식을 줄일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가장 낮은 혈액 산소 포화도, 코골이 및 졸음의 결과가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Figure3, 4).
우리는 다양한 장애(예: 교정 치료 장애, 수면 무호흡증, 구강 안면 통증)로 협조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성공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근거 기반 연구를 실시하고 있지만(Figure5), 최근까지 구강 장치 및 한국 아동 및 청소년의 근 기능 치료를 이용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다.
본 임상 연재의 목적은 국내 구강근기능치료에 대한 관심의 증가 시점에서 지금까지 국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구강근기능 관련 장치들과 근기능 훈련법들과 관련 교육들을 일목 요연하여 정리하는 것이다. 이 후의 임상연제는 구강근기능 상담, 훈련, 구강근기능장치, 임상 케이스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강근기능 장치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관련 전문인력으로, 치과위생사는 구강근기능과 관련된 교육과 훈련법을 숙지해 임상에서 구강근기능 교육자(educator)의 역할로 자리잡기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