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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제 원장 기고문] 민초들의 이야기
  • 덴탈아리랑
  • 승인 2017.01.05 09:28
  • 호수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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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정치에 관심이 없던 국민조차도 TV 앞에 불러들이고 어떤 막장 드라마보다 뉴스가 더 재미있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던 한 해였다. 국내의 복잡한 정치 상황만큼이나 내년에는 우리 치과계에도 최초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치과의사협회장 선거가 있다.

개원 예정의나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는 내 입장에서는 보다 행복한 치과의사가 될 수 있도록 차기 직선제로 선출되는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보다 더 민초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면서 많은 일을 하나하나 해결할 분이 됐으면 한다.

주로 경영에 관한 글들을 써왔지만 한 해를 정리하고 또 한 해를 시작하는 이때 치과계의 산적한 일들에 대해 개인적인 몇 가지 의견을 피력해볼까 한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수요를 넘어버린 치과의사의 수 조절에도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2014년도 1161곳이 신규 개업했고 854곳이 문을 닫았다. 그래도 다른 직업보다 할만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서서히 끓는 냄비 안에 있는 개구리처럼 실상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2015년 1월 서울 기준 편의점 점포의 수는 4150여 개, 그런데 치과의원 수는 무려 4660여 개다. 편의점보다 많은 치과의원, 중국집보다 많은 치과의원은 결국 치과와 구강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가치와 인식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이미 2010년 보건복지부 의료자원과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2010년부터 치과의사 수가 공급과잉을 이루고 2025년도에는 약 5000여 명 정도의 치과의사가 과잉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 실상은 2015년 5월 기준으로 2만1000명이라고 예상했던 치과의사 수는 이미 2만2200명에 육박해 예측된 자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과의사 수가 늘어나고 있다.

두 번째는 직원에 관한 문제다. 여기에는 복잡한 변수가 들어갈 것이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심지어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까지 각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할 것이며, 현재 문제가 되는 위임진료의 범위를 현실성 있게 명확히 하든지, 조무사의 진료범위를 넓히던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들의 수를 확충하든지 하지 않으면 늘어나는 치과에, 특히 지방의 경우 구인난은 더더욱 심화될 것이다. 오죽하면 개원 전 가장 큰 스트레스가 입지라고 하면 개원 후 가장 큰 스트레스가 임상이 아닌 직원문제라고 말할까?

세 번째는 사무장 병원의 척결이다. 최근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받는 치과의 먹튀 사건에서도 알다시피 치과의사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생기고 환자 역시 고통을 받게 된다. 환자와 의사에 대한 본질이 아니라 의료기관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생기는 폐해는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 것이다.

네 번째는 과도한 경쟁을 일으키는 불법 과잉홍보에 대한 제재이다.

현재 의료광고는 사전 심의제도가 없어지면서 과거 홍보를 필터링하는 순기능들이 없어지고 이제는 과거에 의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환자를 유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단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는 자본을 가진 대형치과에서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동네 점포라 불리는 동네의원에서는 이러한 대대적인 광고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효용가치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홍보문구는 결국 동네의원에 귀속될 환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치과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하고 결국 돈을 버는 것은 마케팅 업체라는 말들이 나오게 된다.

이외에도 전문의제도를 비롯한 산적한 치과계의 현안이 많겠지만 개원 예정의들과 개원을 한 지 얼마 안 된 원장들과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은 나로서는 상기의 문제가 가장 큰 현안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2017년에 치러지는 직선제 협회장선거에 많은 치과의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출마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열정과 관심에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직선제를 기회 삼아 일반 민초 치과의사들도 치과계의 현안과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해본다.

덴탈아리랑  arirang@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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