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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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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선생님의 환자들은 이제 건강해졌나요? ③
  • 박창진 원장
  • 승인 2016.12.2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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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치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1. 치과의사가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파노라마 사진을 한 장 보겠습니다. 치열의 상태와 치조골의 상태 등으로만 추측할 때 이 파노라마 사진의 환자는 현재 몇 세 정도로 추정이 가능할까요? 아래의 글을 보시기 전에 곰곰이 추측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로 환자의 구치부 협측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이 환자는 73세 되신 남자분이십니다. 치과에는 20여 년 전에 마지막으로 갔던 것 같다고 하십니다. 위의 파노라마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치조골의 상태는 젊은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짐작하게 해주는 교합면의 마모와 표면의 균열 그리고 착색, 치경부의 금수복물 등이 연령을 짐작하게 해줄 뿐 입니다. 73세의 고령임에도 이토록 건강한 치조골을 유지하고 있는 원인, 아니 비결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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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내의 다양한 세균이 치아 우식증과 치주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을 주지하지 못하는 치과의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치과치료 중에 그러한 세균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려는 노력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치석제거나 치근 활택술을 시행했다면 그 환자의 구강 내 세균수의 감소는 언제까지 유지될까요? 오늘 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충전한 것은 환자의 구강 내 세균조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 것일까요?

 

치아의 표면은 타액으로부터 유래된 얇은 획득피막(Acquired Pellicle)으로 피개됩니다. 수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획득피막에 세균이 접착되기 시작하며 시간이 흐르면 고착화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소위 바이오필름이 형성됩니다.

치아면을 세정한 지 4시간 정도가 지나면 제곱 밀리미터 당 100마리 이상의 세균이 접착된다고 합니다. 24시간 동안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2일이 경과하면 2차 군체(Colonization)가 형성되며 세균응집의 속도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연성 침착물은 대개 4~8시간이 경과하면 경화가 시작되고 2일 후에는 50%가, 2주일 정도가 경과하면 90%정도가 광화(Mineralization)된다고 합니다.

구강위생상태가 불량한 환자에서 흔히 보이는 Materia Alba는 흰색의 치즈양의 연성 침착물로 치과용 유니트에 부착된 물 분사기로도 제거될 정도로 접착성이 약하며 조직화되지 않았습니다.

치태(Dental Plaque)는 투명하거나 황회색을 띠는 세균성물질로 물로 헹구거나 물분사 등으로 제거가 되지 않으며, 바이오 필름으로 발전하며 광화되어 치석이 됩니다.


결국 치과의사가 한 다양한 치료는 환자의 개인 구강위생관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1개월 이내에 치료 이전의 상태에 가깝게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구강상태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빠지는 것을 치과의사는 정기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올바른 방법으로 매일 구강 위생상태를 관리하고 유지하지 않는 한 치과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다고 결코 건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직시해야 할 사실입니다.
또한 환자가 충분히 동기 유발되고 자발적으로 치료에 참여해 스스로 구강 위생관리에 힘쓰지 않는 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41세 남환으로 초진과 칫솔질 교육 후 2주후의 모습입니다. 전문가에 의한 치석제거와 치아세정은 환자의 자가 구강 위생능력이 개선된 후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올바른 개인 구강 위생관리 프로토콜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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