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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재 치과 매출 양극화 현상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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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재 치과 매출 양극화 현상 심해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6.12.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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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재 월평균 3590만 원, 최댓값 17억7000만 원

시군구의 치과의료기관 매출액을 비교한 연구결과, 시의 평균 치과의료수익이 3910만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구에서는 지역 내 의료 수익의 불균형이 가장 크고, 군 단위에서는 매출액의 평균은 작지만 수익 분포가 매우 균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훈(서울스마트치과)‧최형길(에스엠디솔루션)‧김명기(서울대학교 치과경영정보학교실) 연구팀은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지(Journal of Korean Academy of Dental Administration) 10월호에 ‘시군구 치과의료기관의 매출액 양상 비교’를 주제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통계청이 공개한 2010년도 경제총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군구별 각 지역내 의료수익의 평균 분포를 조사했다. 수익이 0원인 의료기관을 제외하고, 63개 시에 소재한 2865개 치과의원, 86개 군에 소재한 467개 치과의원, 102개 구에 소재한 1만276개 치과의원이 연구에 포함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 소재 치과의원의 월평균 매출액은 3910만 원으로 시군구 행정구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대 매출액을 보인 치과는 월 매출 11억 원. 구 소재 1만276개 치과의원의 월평균 매출액은 3590만 원으로 시 소재의 뒤를 이었지만 최대값을 보인 치과의 월 매출액이 17억7000만 원으로 나타나 데이터 상으로 심한 의료수익의 불균형을 나타냈다. 

아울러 군 소재 치과의원의 월 평균 매출은 약 3120만 원으로 시군구 중 가장 낮았으며, 최대 값을 보인 치과의 월 매출액은 2억500만 원으로, 시군 단위에 비해 비교적 편차가 적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구 소재 치과의원 간 매출액의 편차가 매우 큰 데이터가 나타나 일선 동네치과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매출액이 큰 초대형 치과의원이 대부분 구에 위치하고 있고, 전체 주민 수에 비해 치과의원 수가 많아 평균 매출액은 낮게 잡힌다는 것. 

매출액의 편차가 큰데다 매출액이 매우 큰 대형치과와 매우 작은 치과의원이 모두 많고, 인구밀도가 높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구 내에서 특정 치과의원으로 환자 쏠림이 나타날 때 대형 치과의원의 환자 수와 매출액이 타 지역에 비해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군 지역은 치과의료기관의 매출 불균등 정도가 가장 작았다. 매출액 대비 순수익의 비중도 구나 시보다 높다. 

구나 시 단위가 마케팅비와 임대료 같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반해 군의 치과의원 간 경쟁의 정도와 양상은 조금 달라 상대적으로 균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치과진료를 받기 위해 광역시나 도 단위로 이동하는 환자가 거의 없음을 생각해보면 비슷한 수준의 접근성을 지니는 시군구 단위 내 치과의원 간 진료비 수입분포 비교는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치과의료 인력의 지역적 배분 문제와 관련된 정책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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