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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치과주치의] 기장뉴욕치과 길상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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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치과주치의] 기장뉴욕치과 길상춘 원장
  • 이현정기자
  • 승인 2016.11.1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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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서 동네치과의 답을 찾다


부산 기장군에 자리잡은 기장뉴욕치과는 개원한지 이제 1년 반이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마치 동네 ‘터줏대감’이다. 어떻게 하면 불과 1년 남짓한 시간에 이렇게 오래된 동네치과처럼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절로 궁금할 만큼 환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어디 이뿐인가. 환자인지, 가족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치과직원들과 환자들이 친근하게 대화를 주고받느라 진료실과 대기실이 정겹기만 하다.

실력만큼 중요한 것은 ‘정성’
길상춘 원장은 “환자를 진료할 때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정성”이라며 “구강 내에 보철물을 식립하고, 시멘트를 제거하는 행위 등이 반복되는 진료에서 ‘정성’은 치아와 보철물의 수명과 직결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길 원장은 “치과의사가 단 5분의 시간을 더 들여 조금 남은 시멘트라도 정성스럽게 제거한다면, 환자는 잇몸의 염증 없이 5년 더 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의료인의 지식과 실력은 기본이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정성’”이라고 진료철학을 전했다.

그는 ‘정성’이 결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또 너무 사소해서 무시할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길 원장은 “내 치아를 떠올리고, 무슨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하면 ‘정성’이란 개념은 매우 쉽다”면서 “물론 환자들이 이 노력을 몰라줄 수도 있고, 몇 년 뒤에는 어느 치과에서 치료받았는지 기억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사람을 치료하는 치과의사의 길로 들어선 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봐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소독시스템 환자들이 알아봐
이처럼 ‘기본’을 강조하는 길 원장은 치과진료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소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길 원장은 “치과의사는 병균을 치료하는 의료인”이라며 “내가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하느냐, 병균을 옮기는 역할을 하느냐의 경계점은 철저한 소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료실에서 반복해서 사용하는 기구를 소독해서 사용하면 나는 치료를 하는 치과의사가 되지만, 병균이 있는 상태를 방치하고 치료하면 그저 병균을 옮기는 사람에 불과하다”며 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소독에 신경을 쓸 수 있던 것은 미국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한 그의 이력이 뒷받침됐다.
길 원장은 “미국은 다민족 국가인데다 AIDS 등 감염병의 발병률이 높아 사회적으로 감염멸균 소독시스템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실제 생활에서 체득한 감염관리를 통해 치과에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환자들이 우리 치과를 신뢰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플란트 환자를 진료할 때도 신뢰 기반의 원칙은 그대로 적용된다”면서 “치료기간을 줄여야 하거나 어려운 케이스에서는 임플란트 선택 기준을 품질에 두고, 믿을 수 있는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를 적용하며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을 들인 진료는 물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진료환경 구축에 신경을 쓴 것은 동네주민들의 입소문을 통해 기장뉴욕치과가 자리잡는 중요한 비결이 됐다.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날수록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길 원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래서 최근에는 진료 효율화를 목적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적극 도입하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길 원장은 “디지털 장비를 세팅하면서 정밀한 보철치료가 가능해 심미적인 면에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진료비용적인 측면에서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진료 잘 할 수 있는 시대 꿈꿔
길 원장은 개원 후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해봤고, 또 지금도 하는 중이다.
예방진료가 발달한 미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충치예방실을 도입해보기도 하고, 뉴욕치과만의 독자적인 잇몸치료 차트를 제작해보기도 했다. 이 같은 시도는 아직 실험중이다.

그는 “동네치과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주치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예방진료 혹은 아주 기본적인 진료만으로 치과가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치과의사는 자기 양심과 사명에 부끄럽지 않고, 환자는 양질의 치료를 받으며 만족하는 그런 시대를 위한 고민들이 함께 뒤따라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길 원장은 “치과 간 경쟁이 점차 심해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환자를 위한 진료로 양심을 지키며 롱런할 수 있는 치과로 남는 것이 꿈”이라며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가 만족하는 치과의료환경을 위해 오늘도 내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작지만 강한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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