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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신광덴탈 박종열·박지영 父子서로의 모습 닮아가는 ‘파트너’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6.10.06 09:42
  • 호수 226
  • 댓글 0

치과계 곳곳에 세대를 이어 치과계에 몸을 담고 있는 가족이 많다. 본지는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을 키워드로, 부모-자녀세대 간의 소통, 노련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치과계 가족 이야기로 세대 간의 고민을 나누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패밀리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는 치과재료업계에서 치과의사들에게 늘 더욱 좋은 치과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광(信光)덴탈 박종열 회장과 박지영 대표를 만났다<편집자 주>. 

 

 

   
 

박종열(71) 회장이 치과계에 몸담은 것은 1971년부터다. 벌써 45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박지영(39) 대표가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박종열(이하 아버지) “내가 치과계에 들어온 것은 1971년이에요. 대명실업이 태동할 때부터 같이 했으니까 오래 됐죠. 대명실업에서 일을 하다가 중간에 문제가 생겨 가방 하나 들고 나와 혈혈단신으로 시작했어요. 그게 신광덴탈의 시작이에요”

-박지영(이하 아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어깨너머로 지켜봐 왔어요. 경영을 공부했고, 취업과 가업을 잇는 경계에 서서 많이 고민했죠. 그러던 중에 남는 시간에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게 됐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계속 도와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지영 대표는 지난해부터 전적으로 신광덴탈 업무를 도맡았다. 하지만 그 전까지 아버지 박종열 회장은 아들이 가업을 잇는 것을 반대해 왔다고.

-아버지 “지금은 환경이 많이 변했지만, 예전에는 일부 치과의사들이 치과재료상이라고 하면 무시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내 대에서 끝내야지’, ‘내 자녀에게는 가업을 맡기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아들이 하고 싶다고 하니까 결국에는 허락하게 된 거죠”

-아들 “제가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미국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비즈니스맨과 의사는 수평적인 관계라는 거예요. 파트너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수직적인 느낌이 들 때가 가끔 있어요. 아버지가 일하셨던 과거에는 더 했겠죠”

박지영 대표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가업을 잇기로 결정한 이유는 박종열 회장이 일하는 모습, 그리고 그를 대하는 치과의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였다.

-아들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 그리고 일하는 아버지를 대하는 치과의사들의 모습은 조금 달랐어요. 다른 업체와는 달리 치과의사들이 아버지를 대할 때는 존중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버지는 치과재료상이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라 좋은 물건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설명해 드려요. 그러니까 당연히 상대방도 존중해 주는 거죠”

신광덴탈은 지금은 고인이 된 미국의 치과의사 Dr.Roth Williams와 이성복(이성복치과) 원장을 빼 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갖고 맺고 있다. 박종열 회장은 Dr.Roth Williams가 고인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의 장지까지 달려갔을 정도다.

-아버지 “이성복 원장과의 인연이 약 40년 정도 됐어요. 과거에 이성복 원장과 제가 함께 미국에 가서 Dr.Roth Williams에게 ‘대한민국에 와서 교정에 대해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데 거절당했어요. 그래서 이성복 원장이 자신의 후배들에게 Dr.Roth Williams를 찾아가 공부하도록 했고, 현지에서 공부하는 한국 치과의사들을 통해 한국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죠. 결국 1989년도에 Dr.Roth Williams가 한국을 방문해 Today Course 세미나를 진행했어요. 주관은 서울치대 교정과와 이성복 원장이었고, 제가 스폰서를 해서 진행된 거죠”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몇 명이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버지 “189명 정도가 세미나에 등록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거죠. 그리고 첫 세미나가 끝날 때 Dr.Roth Williams는 ‘나는 대한민국의 제자들이 교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봤지만, 대한민국의 교정학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질문을 하는데, 내가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 미안하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나서 3년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했죠”

-아들 “신광덴탈은 Dr.Roth Williams와 이성복 원장님을 빼면 사실 말이 안 될 정도로 깊게 인연이 닿아 있어요”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들. 시간이 흘러 아버지는 자신과 닮은 아들을 의지하게 됐고,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아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일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카리스마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가정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세요. 늘 다정다감하시고, 저희랑 끊임없이 대화하시죠. 아버지가 전부터 말씀하신 게 있어요. ‘밖에서의 일을 안으로 들여오지 말고, 안에서의 일 때문에 밖의 일을 그르치지 않게 하라’는 것이에요. 그런 모습이 굉장히 본받을만하고, 또 닮고 싶은 부분이죠”

-아버지 “늘 열심히 하고, 잘 하려고 노력해요. 특히 제가 몰랐던 부분. 예를 들어서 제가 영어가 부족한데 아들은 영어를 잘 해서 통역 없이도 일 처리가 가능한 것처럼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아들은 갖고 있으니까 믿고 맡길 수 있어요”

인터뷰 내내 이들 부자가 강조한 말이 있다.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

-아들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세요.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요.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어요”

-아버지 “저는우리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치과계 식구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들에게 물려 줄 때도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요”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 부자의 내일이 기대된다. 
 

박미리 기자  mir@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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