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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울대치전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 김종철·신터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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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울대치전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 김종철·신터전 교수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6.07.14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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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치의학 전문가 양성할 것”

통일치의학개론 개설 … 첫 학기 종료
미래 통일시대 중추적 역할 위한 고민 높여

“‘통일치의학개론’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 중 단 한명이라도 관심을 갖고 통일 이후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국내 최초로 개설된 ‘통일치의학개론’ 수업을 종강한 김종철(서울대치전원 소아치과학교실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 교수는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타 의료분야와 마찬가지로 치과계 역시 통일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으로 통일 후 발생하는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그 첫번째. 

지난 2013년 개소한 통일치의학협력센터 교수들을 주축으로 올해 첫 개설된 ‘통일치의학개론’이 서울대치전원 4학년생 15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학기를 마쳤다. 

이번 강의를 진행한 신터전(서울대치전원 소아치과학교실) 교수는 “강의를 시작 할 때 학생들이 통일치의학에 대해 관심이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하루 만에 수강인원이 꽉 차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교수는 ‘통일치의학개론’ 과목에 대해 학생들이 보인 높은 관심에 “통일은 언제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통일을 맞이하는 것 보다는 남한과 북한의 치의학의 현실을 파악하면, 이후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치의학개론’은 △통일의 필요성 △남북한의 전반적인 현황 △북한 치과계의 현황 △통일이 된 이후의 상황 등을 짚어주는 내용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북한의 치과의료 상황에 다가가기 쉽도록 정리했다. 

강의는 1년에 1번씩 개설되며, 이번 학기는 북한 치의학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각종 보고서와 세미나 발표자료, 남북 교류사업 진행을 담당했던 개원의들을 초빙해 특강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신터전 교수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에게 ‘통일치의학’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 관심을 환기시킨 것 자체로 굉장히 큰 성과”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에는 15명이었던 수강생이 10년이 지나면 150명, 20년이 지나면 3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강자 중 단 한명이라도 통일 후 치의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종철 교수는 “통일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의 현실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화두를 던질 뿐 통일 이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미래의 치과의사, 바로 학생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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