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진료대상과 입지선정
단독개원 경우와 마찬가지로 진료대상선정-연령층, 성별 등-에 따라 입지는 달라진다. 진료대상은 진료과목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진료과목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사전에 각 원장님의 진료시 동의율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어느 대상층을 주 타겟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는 봉직의 경험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도 크다.

공동개원 시 전략적으로 진료대상을 명확히 하여 개원입지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A치과의 경우 노인 특화 진료를 주 진료대상으로 공동개원을 계획해, 60세 이상 인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을 입지선정기준으로 정했다. 다른 B치과의 경우는 소아진료와 교정을 목료로 하여 초등학교가 상대적으로 밀집된 곳을 입지선정기준으로 삼았다.

4. 경쟁병원은 어디인가?

경쟁병원 파악은 공동개원이든 단독개원이든 필수적인 사항이다. 특히, 공동개원의 경우 주변 치과의 규모 파악이 중요하다. 공동개원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병원규모를 통한 경쟁력 확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의 진료권 내에 경쟁병원의 규모 및 서비스, 진료 등을 상세히 파악할수록 입지 적정성 여부 판단이 용이해지며, 더불어 우리 병원의 차별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공동개원은 규모의 경쟁력, 원장 간의 역할분담과 전문화, 마케팅의 강화, 병원의 영속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 간의 만남이 쉽지 않듯 공동개원도 단독개원에 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 분쟁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공동개원계획 시 충분한 협의와 세밀한 동업계약서를 통한다면 공동개원의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박기성 대표 arirang@dentalarirang.com 기자의 다른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