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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트리뷴] 영국 치과계 리더들도 Brexit 후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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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트리뷴] 영국 치과계 리더들도 Brexit 후폭풍 우려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6.07.07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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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들 55%는 브렉시트 반대 … 영국 치과의사 인력 수급 ‘귀추’

 

영국 전역의 치과계 관계자들은 이번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영국보건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해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영국치과의사회(BDA, the British Dental Association)는 성명을 통해 “탈퇴과정의 전체적인 의미에 관해 기간이 정해지면 협회 회원들에게 지원과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BDA Mick Armstrong회장은 “아직은 브렉시트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치과계의 규정이나 치료의료 인력부문 모두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BDA는 국민투표에 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영국 내 치과의사들의 브렉시트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는 상태에서 올 2~3월 덴탈트리뷴은 영국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여론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치과의료인들의 절반이 조금 넘는 55%가 탈퇴 반대를, 44%가 탈퇴를 선택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덴탈트리뷴 UK와 아일랜드의 1만6000명의 이메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영국 남부지역과 특히 런던출신들의 응답률이 전체 응답자의 약 20%를 차지했다. 북부지역에서는 참여도가 30% 미만이었으며, 중부지역에서는 10%만이 응답해 관심도의 차이를 보여줬다. 전체 응답자의 12%를 차지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지역 치과의사들은 브렉시트 여부를 거의 동일한 숫자로 절반씩 선택했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치과의사의 비율은 개원의가 약 30%, 국가보건소(NHS) 근무자가 30% 그리고 나머지 40%는 NHS와 개원가 양쪽에서 일하는 치과의사들이 참여했다. 응답자 연령대는 30세~50세 사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국 치과계는 의료인력의 이동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EU법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7000명이 넘는 EU국가 출신 치과의사들이 치과개원위원회(GDC, General Dental Council)에 등록신청을 한 바 있다. 이제 브렉시트가 결정됨에 따라 아직은 과도기이기는 하나 이들과 EU 내 타국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국치과의사들의 미래상태는 불확실하게 됐다.

이번 투표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분야는 보건 및 안전 법규뿐만 아니라 치과장비 및 재료의 수입이다.

치과업계 역시 아직은 장기적인 영향을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치과기자재 유통기업인 Henry Shein 영국 대표는 “이번 브렉시트 선택으로 인해 기업의 고객에 대한 조언자의 역할과 지정학적인 변화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국민투표 결과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급된 결과를 낳았다. 특히 금요일 발표 후 파운드화 가치는 31년내 최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주요 치과계 기업들의 주식 역시 이 같은 불안정으로 인해 요동쳤다.

영국치과계는 전반적으로 브렉시트가 치과개원가에 행정적인 비용부담은 덜어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의료인력 수급부분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내 치과대학 졸업생수보다 더 많은 EU출신 치과의사들이 영국으로 유입돼 활동해왔기 때문에 브렉시트로 인한 이민규정이 좀 더 까다로워진다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보다 극심한 인력부족 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영국치과의사저널이 앞서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 의료시장 내에서도 결정적인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U 회원국 출신 치과 의료진은 치과개원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EU Professional Qualifications Directive (2005/36/EC)에 의해 현재 영국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2015년에 약 7000명의 비 영국 및 유럽 경제 지역 (EEA) 출신 치과의사가 이 규정에 의해 진료활동을 했으며, 이는 2007년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로 특히 시골지역에서는 공급과잉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들 치과의사들의 대부분은 출신국가가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와 같은 새로운 EU 회원국 등이다. 유럽 연합(EU)과의 일반 여행 지역 배치에 해당되는 아일랜드 출신 치과 의사 역시 영국에서 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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