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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중국치과 의료방문단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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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중국치과 의료방문단을 다녀와서
  • 김성현 원장
  • 승인 2016.06.3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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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연세고운미소치과 김성현 원장

 

“중국시장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上)

 

2016년 6월 3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북경을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북경 리두병원으로 성형, 피부, 치과 전문병원이고 소위 돈 되는 치료를 위주로 하는 곳이다. 또 2000년에 설립돼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고, 곧 주식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전형적인 상업자본으로 운영되는 병원 형태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병원 형태로 상업자본에 의해 병원을 여러 개 세우고 그로 인한 투자가의 투자와 가치상승을 통해 주식상장을 해 성공하려는 구도이다.

그러나 자본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으며, 또한 초기에는 한국 등 세계의 다양한 우수 인력을 초빙해 초기 입지를 세운다음, 이제는 그들은 사진만 걸어두고 중국 의료진이 거의 모든 진료를 하고 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제는 한국에서는 얻을게 없다는 느낌을 받아서 조금 언짢기는 했지만 현실임을 받아들여야 할 것만 같았다. 또한 이런 형태의 미용성형병원에서의 치과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들러리로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두 번째 방문지인 루이타이치과병원은 중국에서 치과체인으로 유명한 루이얼 치과의 중간 서민층을 겨냥한 전문화된 치과병원이다.

루이얼 치과는 전국 40~50개 지점이 있고 상위층을 타깃으로 성공을 거둔 후 1선 도시에서 2선 도시로 빠른 확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루이타이치과는 건강보험과 예방 및 구강관리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중간 서민층으로 치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건 중국치과의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상위 돈 되는 치료의 심한 경쟁의 한계를 느끼고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영역까지 진출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한국치과의사들이 소위 돈 되는 치료만을 위해 중국을 진출하는 것은 이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아울러 북경대 출신 위주로 이루어진 이 치과 그룹은 자부심이 대단했고, 한국치과는 그들의 눈에도 없는 듯 했다.

북경대 치대는 전 세계 치과 2위인 반면 우리나라 서울대학교 치대는 27위인 현실이다. 그러니 그들이 우리를 우러러 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치과는 이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경쟁상대가 다 우리보다는 못하다고 여기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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